안녕하세요 ^^ 아줌마 운전자에 대한 글이 근래에 많네요..
올해 2월에 있었던 일을 그냥 적어봅니다. ^^;
저도, 운전하면서 사소한것도 버럭버럭 신경질부리고... 저도 뭐 그런편입니다.
한번은 차를 좀 닦아볼까..해서 셀프세차장에 가는중이였습니다.
앞에 흰색 리오SF가 빨간불에 걸려서 멈추고, 길가에 대어놓았던 차를 끌고 리오뒤로 붙었는데...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 예쁘게 '까꿍~'하고 있어야할 리오의 왼쪽귀가 안보이는겁니다.
바로 말로만 듣던 '백미러 접고가는차' 였습니다 ^^;; 저도 급하게 나가다가, 누군가가 백미러를 접어
놔서 세워놓고 백미러를 다시 펴고 출발한적은 있지만.. 사거리에서 백미러를 접어놓고 가시더군요.
뒤에서 클랙션을 일단 울렸습니다, 몇번을 짧게 눌러도 반응도 없는 리오.
차라리 보지나 말았음 그냥 갈텐데, 거.. 백미러라도 접고가다가 차선바꿀때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
되더군요. ^^(평소엔 절대 이러지 않는타입인데, 그날따라 약을 먹은건지...^^)
일단 비상등을 켜고, 사이드를 채우고, 기어를 중립에 놓은다음 리오로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줌마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신호등을... 마치 드레그레이스라도 하는것마냥 바라보고
계시더군요.
리오의 백미러를 딱 펴자, 아줌마가 이쪽을 처다봅니다.
손가락으로 백미러를 가르키면서 "이거 접혀있었어요"라고 말하자, 고맙다고 인사를 꾸벅 해주시더군요.
그리고는 잽싸게 제차로 뛰어와서 출발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기억도 있지만, 나쁜기억이 더 많습니다.
서해안선을 타고 가는도중에는, 조남분기점에서... 합류차선에 들어서자마자 안전지대를 과감히 건너
뛰던 아줌마에 옆구리 찔려서 죽을뻔하기도 했습니다.
크라이슬러 스트라투스 구형... 미친듯이 파고들더군요 -_- 순간적으로 운전하던 형님에게 브레이크
밟으라고 외쳤고, 3차선에 있던 이쪽의 차가 1차선까지 밀려나갔습니다.
그 이후로 화딱지가 나서, 계속 처다보고 있으니 뭘보냐는 식으로 처다보고 있더군요...
창문이라도 열고 한마디 쏴질러줄까 하다가 그냥 가자는 말에 가버렸습니다.
가끔은 아줌마랑은 안마주쳐야겠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듭니다, 서해안선 1차선으로 80고정으로
다니시는 아줌마나...터프하게 합류하시는 아줌마나... 계속 맞딱들였다간 제가 제명에 못살고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드니까요 ^^
그래도, 가끔 타이어가 펑크나서 쩔쩔매는 아줌마, 주차장에서 이중주차해논 차를 밀지못해서 발만 동동
구르는 아줌마가 보이면...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세우고 일단 내립니다 ^^;
뭔가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내가 전해준 마음이 같은 도로를 달리는 모든사람들을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줄수 있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멋지고 '남자다운'일이 아닐까요 ^^
보배회원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