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VO S60 T5를 타는 사람입니다.
주로 회사 출퇴근할 때는 광역버스를 이용하지만 주말에 놀러가거나 가끔 아침 출근시간에
늦게 일어났을때 차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차를 구입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나름대로 자평해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소견을 적은 것이니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길....^^ㅋㅋ)
1.엔 진 : 전 100점만점 중 110점을 주고 싶습니다.
특히나 고속에서는 스포츠카를 제외하고 이보다 더 잘나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뻗어나가는 맛이 끝내줍니다~200킬로미터까지는 팍팍 치고갑니다.
T5 2.4L 엔진에 완전히 뿅갔습니다....^^고압터보라서 그런지 rpm이 올라갈수록
엔진소리도 박력있구요....시내에서는 정숙성이 떨어진다는 점 인정합니다...ㅎㅎ
2.연 비 : 뭐랄까......뒤죽박죽입니다....어쩔 때는 쏘나타 수준이 나오기도 하는데
또 어쩔때는 지가 에쿠스인 줄 착각할때도 있고...역시 그런 날은 고속도로에서
쏴대서 그런 거 같습니다.....보통 평균적으로 대략 리터 당 7~8km는 나오던데...
어째 잘 나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나름대로 만족하고 탑니다~^^
3.정 비 : 구입 후 오일교체하고 휠,타이어 교체한 것 말고는 다른 정비 받은 것이 없어서...
근데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깐 볼보는 부품값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군요...ㅜ.ㅜ;
어떤 분은 볼보 부품이 저가 중국산이나 제3국에서 제조한 것이 아닌 미국/독일산
이라서 비싸다고도 하고, 어떤 분들은 볼보가 안전하기 때문에 부품이 비싸다는 다소
황당한 논리를 주장하기도 하고....암튼 가뜩이나 부품도 비싼데 고장없이 오래 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4.편의성 : 솔직히 이부분은 저도 성에 차지 않습니다.다소 싸구려틱해보이는 플라스틱 마감재 재질도
그렇고(뭐....항간에는 실용주의 볼보라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말도 안되지요), 내부 편의장비도
독일차나 일본차같이 꽉 짜여지고 빈틈없는 모습이 아닌 어딘가 나사 하나쯤 빠져보이는
엉성한 폼이라서요....안전성 하나는 끝내준다지만....핸들이 많이 무거운 것도 그렇고....
(전 처음에 제 차가 논파워스티어링인 줄 알았습니다...트럭을 모는 기분이랄까?ㅎㅎ)
암튼 인테리어 감성 품질이 좀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더군요....(특히 공조기 버튼...)
5.거주성 : 운전석에서는 개방감도 크고 아주 시원합니다.버튼이나 장비도 운전자 위주로 배치된 것같고
시트 포지션도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다만 친구들이 뒷좌석에 앉더니 그러더군요...
``이게 무슨 투스카니냐? 왜 머리가 닿는거야!``
아마도 루프가 급격히 떨어지는 디자인 때문인지, 아니면 앉은 키가 과도하게 큰(?) 친구를
탓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뒷좌석 거주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6.동력성능 : 역시 볼보의 터보기술은 감탄할 만 하더군요....다소 소음이 크고 코너링 시 슬쩍 휘청거릴
때도 있지만 직진안정성이나 순간 가속력은 발군입니다.아주 놀랍습니다.
특히나 뒤에서 밀어붙이는 듯한 속도감이나 감성은 머슬카 못지 않습니다.다만 시내에서는
솔직히 국산중형차와 별 차이를 못느낍니다...(제가 좀 둔하긴 합니다...^^)
7.기 타 : 특정 차량 소유주를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 현대 아ㅇㅇ타시는 분께서 중부내륙 고속도로
에서 꽁무니에 붙어 하이빔 켜고 따라오시길래 연료비 압박에도 불구하고 풀악셀~~순식간에
지구에서 보는 안드로메다로 만들어 드렸습니다.(부릉 부릉하면서 마후라 소리 시끄럽던데
구변 꼭 하셨길 바라고 따였다고 좌절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종 합※
- 비록 회사가 포드로 넘어가 미국차 성격이 점점 짙어진다고는 하지만 볼보의 아이덴티티는 아직도
잘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특히 순정 터보가 이렇게 훌륭하리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저는 오랫동안
볼보를 신뢰할 것 같습니다.
물론 고가의 독일/일제차보다는 편의성도 떨어지고, 거주성도 부족하고,암튼 대적할 상대가 안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소 거친 면이 오히려 매력일수도 있잖습니까...ㅎㅎㅎ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