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 재미난 일이 있어서....
저녁 9시가 넘었는데...와이프가 갑자기 통일동산에 가자고 해서 한시간정도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은 조식쿠폰(와이프의 강력한 무기...아침밥 안차린다 발언!!)에 넘어가 간만에 차에 시동을 걸었슴다...
갈때는 그냥그냥 재미나게 갔죠...프로방스 가서 놀다가 12시가 좀 안되어서 였을 겁니다...
투카 동호회분들이셨나봐요....
한대을 앞세우고 100키로 정도로 전 뒤에서 졸졸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파주가는 길을 새로 포장했더군요...오랜만에 가서인지....놀랐습니다...
근데 저 뒤에서 3대가 1차선에서 눈썹휘날리며 오시더군요....누가 머랄새도 없이 정속하던 저와 검정투카분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흰색투카만 빼고 전부 터빈이었던것 같습니다...제가 흰색투카만 추월했고 나머지는 비슷하게 나갔거든요.....
제 생각에 저와달렸던 검정투카분이 최고스펙이었던것 같습니다....거의 따블스피드로 달리던 차량을 정속주행하다가 쫓아가서 시야 안에 안전빵으로 넣었으니깐요....
제가 그 베틀을 끝까지 못본이유는.....황당하게도.....와이프의 비명때문이었슴다....
빨리달려서 지른 비명이 아니라, 뭐가 박살나서 조수석을 사정없이 강타하고 있었거든요...
앞에서도 올렸지만 곤로드 휜거...기어봉 부러진거....얼마전에는 사진처럼 3단 미션 아작낸거...땜에 달리다가 묵직한 소리와 함께 트러블이 생기는 것에대해 전 무덤덤 했죠...
한참 잘 달리는데....소리만 나고....엔진도 정상이고 게이지들도 아무일 없다고 하는데....
와이프쪽 천정에서만 자꾸 채찍질(?)을 누가 하는 겁니다...
근데....보통 뭔가가 박살이 나면 차량에서 탈거되기 때문에 소리가 나다가 말아야 하는데....계속 차량 천정을 치는겁니다....정말 큰소리로...그것도 와이프 자리만.....
차량을 세우고 조심스레 조수석으로 갔습니다...아무일 없는겁니다...타야도 멀쩡하고....차에 뭐가 부딛친것도 아니고.....와이프를 쳐다보며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을려는데.....
닌장....앞유리랑 천정이랑 연결되는 부분에 붙어있는 고무......
세상에 이게 떨어지는거 보신분 계신가요???? 이게 쫙 떨어져서 조수석쪽 끝에만 붙어있어 계속 천정을 채찍질(!) 했던 겁니다....
당시에는 넘 놀랐는데...보니깐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주차하고서 와이프가 차에 내려.....살며시 저에게 하던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난 앞차가 따라오지 마라고 돌 뿌린줄 알았어..." ㅡ.ㅡ;
울 와이프도 운전하지만, 와셔액은 빗물을 받아서 저장되는줄 알고 있습니다...하핫...
횐님들....낼이면 주말에 접어드는데...기분좋은 목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