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죽돌이는 아닙니다만; 눈팅하러 들어왔는데 후장님 올뉴마티즈 시승기 읽고
저도 한번 써보렵니다^_^
전 XG S25 오넙니다.
걸핏하면 까이고 현대차의 문제점이 농축되있는 그런 차죠. 하하; 특히 구형 SM과의 비교..
아직 학생인지라 면허딴지 4년밖에 되지 않았고.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차 물려받아 여지껏 잘 타고 있습니다.
(잘 탄다곤 하지만, 통학용, 홍대에 있는 가게 출퇴근 빼곤 쓸 일이 많지 않군요;)
아, 마티즈랑 비교해볼까하고 써본거니 이해해주세요^^;
마티즈 98년식. 2000년도에 어머니께서 중고로 구입하셨습니다.
밋션에 문제생겨서 수동으로 교환하고 지금껏 9만 좀 넘게 운행했지요.
경차와 중대형차. 비교가 될는진 모르겠지만
밑에 후장격파님이 올리신 글중에.
경차혜택과 다른차량의 편안함등을 바꾼셈.. 이런 말씀이 있더라구요.
맞는 말씀이긴 하지요.
마티즈 승차감.
노면상태 그대로 전달하고.
5단변속해서 80km만 넘어가도 미친듯한 바람소리. RPM솟구치는소리.
오디오상태야 말씀드릴것도 없고.
조금 높은 오르막 구간 나오면 살떨립니다.
뒷차에게 미안해서.............
이렇게 안좋은 생각만 가지고 있다보니.
어쩌면 더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 자신에게요.
하지만 고급차와는 다르게 운전하는 맛이 있는게 또 경차랍니다.
칼질,똥침,추월,급가속,급정지. 꼭 이런것만이 운전하는 맛은 아니지않습니까?
작은차라서 가능한 그런것들.
골목길에 좌우 양쪽으로 차들 정차되있고.
아반떼정도만 되도 빵빵거려야될 그 상황에.
여유롭게 스윽 지나간다거나.
(이거 꽤 기분 좋드라구요 -_-;)
신호받고 정지중. 옆차선에 같은 마티즈 탄 여자분과 눈마주쳤을때.
(경차운전하는분들 대부분이 여성분들입지요.)
고속도로 짧은구간 운행하고 버릇처럼 이천원내밀었을때.
"팁은 안주셔도 됩니다^^"
천사백원 거슬러 받을때.
나는 에스오일이니까.
가득 채우고도 4만 몇천원 지불됐다고 친절한 카드회사에서 문자올때.
등등.
사실 제겐 좋은차보단, 버스나 지하철이 어울릴 나이라 그런걸까요.
경차도 나름대로 즐거운 세계가 있단걸 말씀드리고 싶었네요.
늦은시각 아파트 꽉꽉 메워진 주차장에서
그래도 다른차보단 여유롭게 세워놔도 아침에 전화한통 안오는걸 보면,
꽤 매력있지 않을까 싶네요.
처음 XG탈때.. 뭐 모든분들 그러시겠지만.
살짝난 기스에도 혈압 솟구치고,
까르푸에서 문짝 찍혔을땐 다리가 후들거리고,
초롱초롱 뭘 잘못했나 궁금하단듯이 쳐다보던 꼬마아이를 패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했었는데
(지금이야 세월의 흔적을 조금씩 먹고, 조금은 여유가 생긴지라 웃고 넘기지만요.)
마티즈탈땐 그닥 스트레스 받아본 적이 없는것 같네요.
배틀신청하는 사람도 없고......
중대형,슈퍼카 아니면 댓글달기도 민망한 보배드림에서도.
얼른 마티즈디젤이!!
베엠베 꺽었다는 날이 왔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