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승기랄까요..
01년식 마티즈2 수동을 한 2년간 몰았었는데
15인치에 서스 흡배기 기타 출력쪽에 좋다는 건 다 해놓고 다녔었죠..
작은차라도 내 첫차 라는 생각에..어찌나 이뻐 보이던지..
요게 또 서스 해놓으니까 라인이 통통하니 잘 살아있는게 너무 귀여웠죠
항시 출발전 음악 틀어놓고 차 한바퀴 둘러보면서 담배 한대 피면서 예열 칼같이 시켰고
시동 끌때도 후열에 신경 썼고 차에 정성들인 만큼 또 보답해주더라구요
시내주행 막히는 곳을 자주 다니는데 연비가 리터당 14km 이상 고속도로 20km 가까이 나오고
제가 처음 소유해본 차라..이 연비가 좋은지 나쁜지 실감은 안났는데
여자친구 클릭을 자주 운전했었는데..여행갈때나 주행거리 비교해 보면 차이나더라구요
같은 거리를 다녀도 여자친구 보다 제가 5~7일을 더 탔으니..
친구들이..왜 마티즈 타냐 안 쪽팔리냐 할때도 작은차의 매력에 푹 빠져서 그런 소리 귀에도 안들어왔었죠
밑에 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좁은 공간 쏙 빠져나갈때..은근히 재밌죠 ㅋㅋ
그래도..약간 튜닝을 했던지라..언덕에서 크게 힘이 딸리진 않는데 꼭 택시들 뒤에서 쌍라이트 키고
쫓아오다가 좁은길 막혀서 못나오고 저만 쏙 빠져나가서 유유히 사라질때 통쾌하기까지 하죠 ㅋㅋ
제가 옷장사를 해서 동대문 기동대 쪽에 자주 불법주차를 하는데 당시만 해도
아반테 정도 차도 주차 하다가 포기하고 빠져나간 자리 마티즈로 전진으로 들어가면 한 두어번 왔다갔다하면 쏙 들어가고 후진으로 들어가면 거의 한방..
요론 자잘한것들이 나중에 꽤 도움이 되요~저 주차하고 물건 가지러 갈때 주차 포기한 아반테는
자리 없어서 뱅뱅 돌고 있고 ㅋㅋ 제가 물건 받아서 오면 그때 주차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지방에 내려가서 아무 주차장에 주차 하고 생각없이 나가면서 계산하는데
이천원 정도 나올 줄 알고 이천원 줬는데 600원이요 -_-할때
이런 자잘한 것들이 꽤 짭잘하거든요
그치만 뭐 차 작다고 무시받는거..승차감 튀는거 이런건..어쩔 수 없더라구요
깜빡이 켜도 안껴줄라고 저 뒤에서부터 킥다운하고 쌍라이트 썌리 올리고 들이대는 사람들 부터
버스의 무개념 들이대기 신호 바뀐지 1초도 안되서 빵빵거리는 뒤차들..
차도 없는 친구들의 무시 가끔 여자친구들 데리러 갔는데..차 타면서 아 쪽팔려 쪽팔려 할때..
정말..차 바꾸고 싶더라구요 승차감 튀는건 서스와 엘리사 시트로 잡았는데 이런 무시들은
견디기 힘들더라구요..에어컨 틀었을때 딸리는 출력은 전원 보강과 접지등으로 어느정도 효과봤었기
때문에 정말 마티즈 타면서 차에 대한 애정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는 사람들이 마티즈 막 굴리면서
타다가 차 왜 안나가냐 기름 왜이렇게 먹냐 할땐..참 우습습니다 어느 차던 자기가 애정으로
보살피는 만큼 차는 보답합니다 마티즈 작다고 승차감 어쩌니 연비 어쩌니 따지기 전에
경차를 경차로 봐주세여 경차가 중형급의 승차감을 낼수도 없는거고 준중형급의 추월가속성능을
낼 수도 없는거고 800cc 3기통이 힘 내봤자 얼마나 내겠습니까..시내에서 중저속 위주로 살살 타라고
나온차에여 가격이 비싼게 흠이긴 하지만 이거 말고는 제 생각에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경차에 너무 많은걸 바라진 마세요
마티즈 2년 타면서 모은 돈으로 아반테XD스포츠 2.0 살 수 있었고 최근엔 2.7엘리사로 바꿨습니다..
근데 솔직히 차 좀 잘나가고 애들이 무시안하는거 외에는..별 메리트를 못느끼겠네요..
차라리 1.5급으로 내리고 세컨으로 마티즈를 한대 다시 살까..하는 생각 매우 합니다..
특히...........기름값과 주차공간..그 아기자기한 맛이 그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