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어른분들 애기하는데 운전하면서 귀신봤다는 목겸담을 애기하시는데
밤에 운전하기 무서워 집니다..
저도 딱 한번 겪어 봤습니다.. 정말 잊을수 없죠..
작년 이 맘때쯤..
경북 성주 가천계곡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성주댐 위로... 깊숙히 올라가면 인적이 거의 없죠...
친구들과 피서를 갔다가 라면이 다 떨어져서 밑 동네까지 갈려면 적어도 15km 정도는 내려가야 합니다.
그때 시간이 11시쯤...
제 차를 끌고 갔엇기 때문에 할수없이 제가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
금방 갔다 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꾸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등꼴이 오싹해 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인적도 없고... 가로등 조차도 없고 불빛이라곤 제차 쌍라이트 하나 믿고 앞을 주시하며
속력도 50km 정도로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반대편이나 같은 차선에 차라도 있엇으면 덜 무서웠을 텐데...
차도 한대도 없고.... 조그만한 불빛조차 없고... 가로등조차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 친구들보고 같이 가자하기엔 너무 멀리온것 같고..
그 어두운 산길도로에 저혼자 달리고 잇으니 괜시리 무서워 지기 시작합니다...
공포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나이트 곡 '혼다'를 따라부르며 어깨를 들쑥날쑥 하며 달렸습니다..
어느정도 달렸을까...
저 앞에 도로변에 할아버지가 서있는겁니다..
제가 또 워낙 단순하기 때문에 좀전의 겁먹었던것은 잊어버리고 나이트 노래 '혼다'에 혼자 취해서
손동작까지 취해가면서 춤추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할아버지 옆을 탁 지나치고..
순간! 생각이 딱 드는데..
'인적도 드물고 마을까지 갈려면 적어도 10km 이상은 떨어진 가로등조차 없는 이 산길에 할배가 왠일이지?' 하면서 순간 생각이 딱 들면서 소름 막 돋습니다..
그리고 룸밀러로 다시 할아버지쪽 뒤를 살피는 순간 바로
제 뒷자리에 앉아계시던데 그 보고 정말 놀래 자빠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크게 놀래서 끼익하고 급브레끼 잡았는데. 비스듬히 옆으로 미끌리면서
자칫하면 가드레인 박고 밑 계곡으로 떨어질뻔 했네요
그리후 거친 숨을 내쉬며 뒤를 돌아보니 좀전에 할아버지는 없고...
혼자 핸들잡고 고개 푹숙이고 정말 벌벌 떨다가.....
정말 미친듯이 마을로 내려갔는데 진짜 제가 어떻게 운전하고 왔는지 생각조차 안납니다...
그리고 라면과 음료수, 맥주, 담배, 등등을 사고 다시 그 구간을 지나치는데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고
노래는 미친듯이 틀어넣고 다행이 그땐 휠/서스는 되어있어서 고불고불한 도로를 100km 넘게 달려왔네요...
그리고 친구들에게가니 제가 나간지 1시간이 지나도 제가 안오길래 걱정이 되어서 친구들이 저 찾으려 나갈려고 했답니다..
전 길어봤자 30분 남칫정도 걸린거 같은데 1시간이나 넘게 되어서나 제가 돌아왔답니다..
정말 그 기분 말로 할수가 없더군요.. 뭔가에 홀린거 같은 기분들고..
제 피곤한기분 탓이겠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음날 짐싸고 차타고 내려가는데 10분정도만 내려가니 제가 어제 갔던 슈퍼가 있더라고요...
갑자기 멍해지는데....
정말 귀신한테 홀린기분 들고... 짐 생각하니 또 소름 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