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첫사랑,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 단 하나의 사랑, 50년 전 첫 사랑을 찾아 나선 칠순 할머니의 설레는 여행 속으로
‘보고 싶은 첫 사랑 오빠를 찾습니다’ - 지방 신문에 실린 광고
이 특이한 광고가 화제가 된 건, 함께 실린 사진 때문이었다. 첫사랑 오빠를 애타게 찾고 있는 여성은 놀랍게도 주름이 성성한 70대의 할머니였다!
“한동네 사는 오빠였는데... 얼마나 멋있었는지 몰라요.
부끄러워서 말도 못했지만, 오빠도 나도 서로 많이 좋아했어요.“ - 백영례(70) 할머니
18살, 풋풋한 나이에 사랑을 나눴지만 집안 형편이 너무 달라 안타깝게 헤어지고 말았다는데... 이후 할머니는 4년 전 사별한 남편과 함께 남부럽지 않게 가정을 꾸리며 살아왔다. 그런 할머니가 첫사랑을 찾기 시작한 건 몇 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생사의 고비를 겪은 후부터다.
“파킨슨병이에요. 머리에 이상이 생긴 거죠. 그 후로 내 머리는 시한폭탄이 된 것만 같아요.
언제 또 어떻게 쓰러질지 모르니까. 그래서 찾고 싶어요.
내 생애 단 하나 뿐인 사랑, ‘첫 사랑’을요.“ - 첫사랑을 찾는 백영례 할머니
고향인 전남 당진 송악읍에서 함께 나고 자랐다는 두 사람. 할머니가 기억하는 단서는 ‘심흥섭’이라는 이름 세 글자와 그가 36년생이라는 것,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학생이었다는 것 뿐! 과연 이 기억만으로 50여 년 전의 ‘그 남자’를 찾을 수 있을까? 50년 만에 용기를 낸 70세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 그 설레는 여행을 따라가 본다.
★띄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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