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이렇게 부족한 글이 베스트에 오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많은 추천을 주셔서 오히려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그리고 BMW의 직렬 6기통을 V6라고 잘못 표기해서 차알못임을 확실하게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잘못된 정보 죄송하고 알려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_ _) 본문은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다음 구매할 차를 보고 있는 중이다 보니까 여기저기 시승을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시승해보는 차들에 대한 느낌이나 소감을 저 혼자만 가지고 있기는 아깝고 저랑 비슷한 입장(애 아빠, 평범한 드라이버, 구매 고려 차종 등)에 있는 분들에게 혹시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보배드림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음은 각종 SUV 13여종 시승기 (방문 시승 & 집으로 가져와서 2박3일 시승)와
쌍둥이 아빠의 퍼포먼스 세단 시승기 올려볼게요. (E43 AMG, M550i, F90 M5, 파나메라 S, 기아 스팅어 3.3)
이건 정말 제 분야가 아니라서 읽으시는 분들께서 관대함을 풀충전하시고 읽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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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배회원 여러분,
지난 십수년간 눈팅만 해오던 쪼랩입니다^^ 주말에 심심해서 현대차 매장을 방문해서 G80 스포츠와 아반떼 스포츠 시승을 해봤고 객관적이려고 노력을 하나 지극히 주관적인 소감을 여기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읽기 전 주의사항:
현재 2015년식 BMW 535i (V6 3.0 트윈터보 300마력)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글쓰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필력? 그런거 없습니다
저는 진정한 차알못이며 애 둘 키우는 평범한 아빠 드라이버입니다
미국에 거주 중이므로 최대한 한국에 맞게 적으려고 하나 간혹 용어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다른 전문 리뷰 등을 가슴에 손을 얹고 일체, 절대 참고하지 않고 제가 느낀점만 작성하였습니다 (= 전문성이 전혀 없습니다)
시승기 중에 언급되는 스팩이나 수치 등에 대한 자료는 제가 면밀히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작성하는 것이라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G80이지만 아반떼 스포츠를 먼저 시승해봤기에 간략한 아방스 시승기부터 올리겠습니다.
아반떼 스포츠 (엘란트라 스포츠) 1.6 터보
: 200마력 정도 된다고해서 골프 gti 정도 또는 그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아쉽지만 기대감에 그쳤습니다. 미니 쿠퍼s도 1.6터보지만 미니는 차체가 작고 가벼우니 비교 대상은 아닌 듯 합니다.
사운드
시동 시(콜드 스타트) 특별한 소리도 없고 가속시에 엔진음이나 배기음 모두 느낌이 안옵니다. 그저 1.6이 쥐어 짜내는 듯한 에에엥 거리는 소리가 제가 다 미안할 정도로 힘겹게 들렸습니다. 팝콘 튀기는 소리가 나서 배기음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차 안에서는 팝콘을 튀기는 소리는 커녕 팝콘 먹는 소리도 안들립니다(사실 차안에서 배기음이 잘 들리는 세단들은 몇 안되죠. 마세라티 등) 물론 밖에서 배기구에 귀를 갖다대고 들으면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안해봤습니다. 아, 매장에 팝콘기계에서 팝콘 튀겨주더군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속감
가속감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존의 아반떼보다 가속감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정도라서 기존 아반떼와 비교해야지 비슷한 크기의 다른 터보 차종들과 비교할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실제 제로백 가속은 6.4초(여기저기 테스트 결과 들) 정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골프 GTI 5세대, 6세대 정도의 6.8-6.9초보다 체감으로나 그리고 감성적으로나 못하다고 느꼈네요. 딱히 차가 빠르다는 느낌도 못 받았구요. 시내 주행에서 저속 구간 20-60km/h 정도 가속하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승차감 및 서스펜션
서스팬션은 딱딱하기는 해서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가능할 수도 있겠는데 이역시 기존 아반떼와 비교해서이지 아디다스의 울트라 부스트 같은 신발 보다는 저렴한 컨버스화를 신어서 억지로 딱딱하게 만든 느낌이었어요. 고속에서 차선 변경할 때 안정감은 기존 아반떼보다 좋았습니다.
차알못의 주관 결론
기대를 해서인지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반떼를 고려하는 잠재구매자에게 300-500만원정도 더주고 구입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내 시장에서 대안도 없는 실정인 것 같구요.
제네시스 G80 스포츠 3.3T
:제네시스 3.3을 많이 몰아봤는데 그럴 때마다 느낀 점은 가속감을 제외하고 주행 느낌만 보면 BMW 5시리즈와 비교해서 국산 차종 중에서 가장 이질감이 덜한 차라고 느껴왔습니다. BMW 535i 오너로서 G80 3.3 터보가 비슷 할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시승에 임했습니다.
사운드
시동 시(콜드 스타트)에는 정숙한 고급 세단답게 조용한 편이고요, 일반(Comfort) 주행시에도 아주 정숙합니다. 공격적인 엔진 회전 사운드는 들리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535i도 이와 비슷합니다. 같은 엔진이라도 335i(현 340i)는 꽤나 공격적인 사운드거든요. 가속 시에 사운드는 좀 인위적인 느낌은 나지만 생각보다 듣기 나쁘지 않습니다. V6가 주는 그르르릉 거리는 정도는 아니고 풀악셀을 해도 535i보다 다소 절제된 사운드입니다.
가속감 및 미션
스포츠 모드로 놓고 밟으니까 가속감 좋습니다. 스팩상 5초라고 하지만 차체가 무거워서 그런지 5초 중반인 535i보다 몸으로 느끼는 가속감은 덜합니다. G80이 365마력이고 535i가 300마력인데 대략 535i가 성인 두 명정도 태웠을 때의 가속감과 비슷합니다. 365마력에는 허수가 어느정도 있는 것 같네요. 같은 날 바로 다음에 시승한 300마력 후반대(396마력?)의 E43 AMG와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고속도로 램프에서 돌아서 나올 때 차체가 무겁다보니 조금 무섭습니다. 가속감은 좋은데 차를 못믿겠더군요(제가 간이 작은 것도 있습니다). 다리는 빠른데 관절이나 하체 상체 밸런스가 안받쳐줘서 넘어질 것 같은? 비유를 하자면 덩치 크고 느린 사람이 자동으로 빨리 달리게 해주는 신발을 신고 있는?... 느낌 오시나요?
미션부분 추가: 제가 자동차 미션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습니다만, 지금타는 5시리즈의 ZF미션이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고 저 또한 운전하면서 부드러운 변속과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반응 하는 것을 보면 감탄하곤 했습니다. G80 스포츠의 경우 속력이 올라갈 때는 별다른 문제는 못느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주행 중에 가속해서 차선 바꾸고 다시 발 떼었다가 다시 가속 잠깐하고 하는 과정에서 약간 멍청하다고 해야하는지 좀 우둔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마치 약간의 비유 및 과장을 하자면, ZF 미션은 제 눈 빛과 발이 움직이려고 꿈틀거리는 방향을 미리 캐치하고 거기 맞춰서 민첩하게 반응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반면, G80은 "뭐라고? 아 알았어 일단 rpm 올려둘테니까 내려갈거면 다시 얘기해줘"하고 반응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승차감 및 서스펜션
제네시스 답게 아주 좋습니다. 적당히 단단하고 자잘한 도로 상태 다 흡수해주고요. 힘도 갖췄고 정숙한데 달리기도 적당히 좋은 세단임이 분명합니다. 마냥 딱딱하기만 한 컨버스화가 아닌 아디다스의 좋은 밑창과 깔창을 사용한 울트라 부스트 같은 러닝 슈즈를 신은 느낌이예요. 하.지.만. 발목, 그보다는 무릎 관절이 거기에 안 받쳐주는 느낌이라서 고속 주행에서 차선을 바꿀 시에는 535i보다 신뢰가 덜 갑니다. 제네시스야 글루코사민 좀 먹어야 되겠다?
스티어링(핸들)
스티어링은 헐렁하나 스포츠모드에서는 일반 제네시스보다 제법 더 단단해집니다. 시승을 마치고 다시 제차를 탔을 때 컴포트(일반) 모드에서도 핸들이 확실히 묵직한 것을 느끼는 것을 보니 제네시스가 스티어링 휠이 잘 돌아가기는 하나 봅니다.
차알못의 주관 결론
일반 G80의 정숙한 럭셔리 세단이 주는 가치를 90%이상 유지한 채 BMW 535i 세단이 주는 달리기 성능을 50%정도 도입한 차라고 느꼈으며, 이정도면 약간은 아쉬워도 성능과 편안함 모두를 갖춘 훌륭한 차라고 평가를 내리며 마칩니다.
반응이 나쁘지 않다면 다음엔 각종 SUV 시승기를 올리겠습니다. 지난 3달 동안 시승해본 SUV 목록은 아래와 같구요 모두 2017 또는 2018년식입니다. (대부분 제가 가족용 SUV로 구매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차종 들 이였구요)
테슬라 Model X 90D
테슬라 Model X P100D
포르쉐 카이엔 & 카이엔 S (가솔린)
레인지 로버 스포츠 V6 3.0 (가솔린)
레인지 로버 스포츠 V8 5.0 (가솔린)
레인지 로버 벨라 V6 3.0 (가솔린)
마세라티 르반떼 SQ4 V6 3.0 (가솔린)
아우디 Q7 프레스티지 V6 3.0 (가솔린)
볼보 XC90 T6 2.0 (가솔린)
볼보 XC90 T8 (PHEV)
BMW X5 V6 3.0 (가솔린)
벤츠 GLE 350 V6 3.0 (가솔린)
기아 쏘렌토 V6 3.0 (가솔린)
너무 많아 이것들은 한번에 요약해서 올려야할지 하나하나 따로 또는 그룹 지어서 올려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그럼 허접하면서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힘찬 한주 되세요!
추천은 사랑입니다 (_ _)
기름멧돼지라고 합니다.
상체는 무거운데,비하면, 발목이 불량급
요목조목 잘 기술된것같습니다. 위트도 있고 일반인 눈높이에서 잘 이해할 수 있었네요~ 다른시승기도 기다려집니다ㅎㅎ
잘읽었습니다
거기다 급이 있어서 공도에 많이 보이는편도 아니라 나름 희소성까지.. 항상 안운하세요.
결론은 535대비 성능은 50프로밖에 안된다는거네요
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은 주관으로는... 현실적으로 국내에선 6천 중반에서 7천 중후반 대에서 구입할수 있는 차량중 가장 가성비가 높은 차량임.
풀옵 7700만원짜리 G80 3.3T 4륜 ... 국내의 540i 4륜의 경우 1억임. ㅋ DC 받아도 9천...
G80이 5쓰리즈보다 차량급 자체가 높음 5는 중형... G80은 7쓰리즈 숏바디정도 됨. G80은 대형차량임.
두 차종은 등급도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도 다름..
결론은 차주의 맘이겠지만... 저가격에 저정도라면... 5나 E클로 비교하기엔 5나 E에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음.
참고로 W212 E250 4룬디젤, W212 E350 4륜 휘발유 F10 528 럭셔리4륜 전부 소유했어고...
현재는 G12 750LI 4륜하고 W222 S500L 4륜 두대 소유하고 있슴.
갠적으로.. 6~8천짜리 어설픈 E나 5 살바엔... G80사라.... 이게 개인적인 답.
제가 530 e300 a6 3.0등 비슷하거나 가격같은급 타보고 고른게 제네스포츠입니다
독삼사 좋긴한데 7700가격을 놓고비교하면 제네가 가장 가성비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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