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서울에서 근무중인 소방관입니다.
매번 구경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그냥 제가 느낀점을 몇글자 적어보고자
이렇게 용기내어 봅니다.
서울에서 근무중이고
보직은 구급차운전 입니다.
군인으로 치면 (해군 출신이라 해군으로 비유할게요)
같은 해군이라도
갑판병 기관병 조타병 등등 매~ 우 많은 보직이 있듯이
소방관도 모두가 불을 끄는것이 아닌
구조대원, 구급대원, 운전원 등도 있구요.
시민들이 신고하면 신고를 받는 수보대직원도 있고
의료지도도 해주고.
통신요원. 감식요원. 안전담당.
내근에도 예방, 행정, 홍보 등등
아무튼 매~~우 많은 보직들이 있습니다.
소방에 몸을 담은지 벌써 6년이 되어 가네요.
저는 구급대원도 하고 운전원도 했습니다.
보배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건 태권도맘충 사건때이구요.
그동안 정의구현. 재능기부. 등 보배형님들의 인간미를 보며
와 세상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라는걸 느꼈네요.
진영상간녀 사건때 안중근의사 트럭 형님
오신거 보고 소름이~
각설하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 입니다.
운전보직으로 있다보니 화재출동이나
응급환자 출동, 이송시에는
사이렌을 최대치로 하고 운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시민분들.
정말 너무 많이 양보해주시고 비켜주십니다.
감사합니다.
버스기사님들 정말 많이 양보해주십니다.
오토바이 배달하시던.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로 차선 막아서
다른 차들 막고 구급차 안전하게 해주신 분도 감사합니다.
한번은 7살아이 지속적인 경련으로
서울대병원에 급하게 이송중이었는데
청계천 옆 차도 옆으로 나 있는 자전거도로로
급하게 가던 중
구급차(스타렉스) 보조석 사이드미러로
일반차량 스타렉스 차량 운전석 사이드밀러와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일반차량 스타렉스 사이드미러가 앞으로
꺽였지만 응급상황임을 보시고 본인 차량은
괜찮다고 흔쾌히 그냥 보내주시던 운전자분도
감사합니다.
강변북로 출동 중 옆 차선으로 차량을 비켜주시고
창문 열고 엄지를 들어주시던 운전자분도
몇년동안 너무 오래 기억이 남습니다.
이후 소방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보배드림에는 많은 운전자분들이 있기에
여기에서 얘기를 해야겠다고 한동안 마음먹다가
이제야 용기내네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자동차전용도로 사고 났을때
가장 먼저 도착한 렉카차량들이 사고차량
앞,옆 으로 위치하여 여러 소방차가 사고차량에서
한참 떨어져 위치하게 됩니다.
한번은 구조상황이라 여러 소방차가 올거라고
렉카차를 빼달라고 하니 자기 밥줄이라 못뺀다고 하더군요.
이럴땐 좀 안타깝네요.
아무튼 대한민국 여러 운전자분들
오늘도 긴급차량에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여러분들께 소방관들 감사하다는 글을 보지만
소방관들도 이렇게 도움받고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심장이 뛴다” 라는 프로그램 이후 정말 눈에 띄게
많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당시 프로그램 담당하셨던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구요.
불철주야 고생하는 보배회원 소방관님들도 수고하십니다.
오늘도 안전한 하루 보내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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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보배형님들.
이게 무슨일인가요.
엄청난 추천수와 댓글들에 깜짝 놀랐네요.
우선 한분한분 댓글 달아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많은 응원 또한 너무 감사합니다.
이러려고 글을 쓴게 아닌데..
그냥 “심장이뛴다” 프로그램 이후 시민의식이
매우 좋아졌다는 취지로 쓴 글인데 민망하네요
렉카 관련 글은
제가 렉카를 비방하거나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혹시라도 렉카를 주업무로 삼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본의아니게 이렇게 되어 죄송합니다.
소방에서는 모든 현장활동에 있어서
나와 요구조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자동차전용도로는 매우 위험한 현장이라 소방차량의 부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꺼낸 얘기이니 이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이렌소리 크기에 관한 질문이 있어서
한말씀 드리자면....
저희 서에서도 인근 아파트에서 민원이 들어온적은 있습니다.
구급출동시 비응급이라 판단이 되면
골목길에서 싸이렌 볼륨을 줄이거나 끄기도 합니다.
야간 골목길에 들어가도 끕니다.
오히려 싸이렌소리로 사람들이 많아지면
현장활동이 힘들어지죠
다만 응급환자일때는 그런거 무시하고
싸이렌 최대치로 키웁니다.
화재, 구조현장은 싸이렌 당연히 무조건 키고 갑니다.
어떤 말을 더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ㄷㄷ
아 해군선배님들. 필승입니다
해상병 503기 입니다.
2함대 청주함에서 5개월정도 근무했구요.
계룡대 3개월 파견.
남은 군생활은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근무했습니다.
오늘도 보배형님들 안전운전 하시고
안전한 하루 되세요^^
한분한분 댓글 못달아 죄송해요
엄지척 은 한분한분 다 누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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