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보고 싶네요.
홀로 손주 하나 키우느라 봄에는 산에서 나물 뜯어 장에서 팔아 연필 사고 공책사고 고등어 한 손 사면 딱맞다 하시고 여름 가을엔 남의 밭일 그것도 젊은 농부도 힘든 담배농사. 겨울엔 마른 솔잎. 긴 나무 지게를 못 져 끈으로 묶어 끌고 오셔서 손자 덮혀 주시던 우리 할매 보고 싶네요. 가지 무침, 생선 조림에 넣는 간 밴 무, 취떡, 이제는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식당에서 보면 얼마나 슬프고 반가운지. 치매 오셔도 욕 한 마디 안 하시고 새벽에 홀로 일어나 양말 개고 계시던 우리 할매. 딸들 외손주들 이름은 잊으셔도 내 이름은 끝까지 내가 니 이름을 왜 몰래 안 잊지 하시던 우리 할매. 코로나 전에 돌아 가셔서 너무 감사해요. 하늘 나라에선 남이 해주는 밥 드시면서 꽃처럼 살고 계시길. 아. 보고 싶다. 우리 할매. 이름도 예쁜 정혜선님.
그때 이후로 팬이 되었음...
페리카나 후라이드 치킨을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자주 못사드린게 너무 아쉽네..
홀로 손주 하나 키우느라 봄에는 산에서 나물 뜯어 장에서 팔아 연필 사고 공책사고 고등어 한 손 사면 딱맞다 하시고 여름 가을엔 남의 밭일 그것도 젊은 농부도 힘든 담배농사. 겨울엔 마른 솔잎. 긴 나무 지게를 못 져 끈으로 묶어 끌고 오셔서 손자 덮혀 주시던 우리 할매 보고 싶네요. 가지 무침, 생선 조림에 넣는 간 밴 무, 취떡, 이제는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식당에서 보면 얼마나 슬프고 반가운지. 치매 오셔도 욕 한 마디 안 하시고 새벽에 홀로 일어나 양말 개고 계시던 우리 할매. 딸들 외손주들 이름은 잊으셔도 내 이름은 끝까지 내가 니 이름을 왜 몰래 안 잊지 하시던 우리 할매. 코로나 전에 돌아 가셔서 너무 감사해요. 하늘 나라에선 남이 해주는 밥 드시면서 꽃처럼 살고 계시길. 아. 보고 싶다. 우리 할매. 이름도 예쁜 정혜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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