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한 번씩 올려주는 마이 칼
- 2011년 4월, 공매로 40만원에 낙찰
- 데일리카로 딱 만 3년 8만km 굴리고 2014년 봄, 40만7천km에 BIW 상태까지 분해해서 차체 풀 복원 및 엔진 신품 올림
- 현재 40만9천km (7년 동안 2천km 탐)
- 방문한 폐차장 160여 곳(전국 절반 가량), 끌어모은 모은 부품 때문에라도 개러지 설립 해야만 했음
- 들어간 돈, 아마 쏘나타 새차 한 대 값;;
- 심지어 아직 미완성(전기, 내장재, 잡부품 도색/도금 남음)
- 이 차로 정한 이유
1. 클래식카 복원 첫 작품이라 초짜답게 국산차, 중에서도 대우차 부품수급에 한 차례 데여봤기에 현대차로 결심
2. 가급적 희귀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최초, 최대, 최고 뭐 이런 타이틀이 붙는) 차로 구하려고 하긴 했는데, 대부분이 90년대 중반 연식의, 구하기 어렵지 않을거라 기대했던 차들만 리스트에 있던 중 생각지도 못한 초레어템, 내수용 Y2 2.4i가 등장, 정신 차려보니 이미 낙찰
* 사실 이 차 입찰하기 전에 92년식 포텐샤 V6 흰색+자주색 실내, 91년식 캐피탈 1.5 DOHC 수동 입찰 했었음. 낙찰에는 실패
- 이 차의 특등급 매력(고르길 잘한 이유)
1. 현대차에서 갖고 있는 Y2도 평범한 GLSi인데 나 같은 초짜 개인이 갖고 있는게 쏘나타 중 가장 귀한 모델 (2.4i는 90년 7월 출시부터 91년 2월 단종까지 몇 백대 판매되지 않은 망한 모델. 물론 망해서 희소성 UP)
2. (가장 감사함) Y2 쏘나타를 복원하는 사람이 없음. 다들 각그랜저를 보던가 요거 다음 FL 2.0DOHC 골드를 보던가. 하여튼 클래식카 세계에서는 아무도 안덤벼서 귀한 차종이 될 수록 그것이 장점. 각그랜저처럼 부품확보 전쟁도 없음~
- 국내 클래식카 문화에 바라는 점
1. 미국의 바렛잭슨 마냥 클래식카에도 객관적 가치에 입각하여 경매 낙찰가 통계가 만들어지고, 시세가 형성되었으면 함. 또, 메이커에서 생산기록 같은 것들을 공개하여 희귀한 모델이 무엇인지 누구나 알 수 있고, 매니아층에서는 이를 토대로 인증하는 Registry 문화가 발전했으면 함
2. 특정 기준으로 오래된 자동차의 오너가 선택할 수 있는 Historic Vehicle 등록 제도. 7년 동안 2천km 밖에 타지 않는데 환경오염 기여도로 보나, 사고 가해율로 보나, 취미로 차를 굴릴 정도로 여유(?)로운 사람들이긴 하나 불공평한 규제의 대상에서 풀어줬으면 함. 보험 차량가액도 컬렉터블로서의 가치가 반영되었으면 함. 클래식카 번호판 발급은 덤
- 현대차에게 하고 싶은 말
명색이 세계 5위 이내의 글로벌 메이커가 희귀모델을 직접 보유하지도 못하고(보통 생산된 첫 차나 마지막 차, 또는 희귀모델 같은건 메이커에서 직접 빼서 박물관 전시함) 개인이 썩어 문드러 질 때까지 타던 중고차를 구해지는 대로 아무거나 매입해서 자사 박물관에 전시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를 보았나.. 내 뒤질 때 이거 넘겨줄테니 똑바로 해라. 리스토어 프로그램에서 나를 줄줄이 탈락시킨 댓가로 공짜로는 못 주고
나중에 현대가 가져가 줬으면
좋겠네예. 나름 ECS 까지 달린 완풀인뎅..
사고나는 순간 전손 폐차 ;;;
손상 크지 않으면 복원하시고 범퍼는 구한다면 스페어로 두시는 게...
부품수급이 안되면 이게 참 머리 아프죠... 3D프린터가 얼른 발전하길 기다려야겠네요. 외판은 몰라도 내장재 정도는 카피 가능하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3D 프린터는 하나 살까봐요. 최근에 이걸로 얘기 좀 나눠봤었는데 내장재 만들 작은건 100만원도 안하더라구요. 그 사람도 내장재 직접 만들어서 달고 그럽니다..
개인 차고도 대박..
저희 아버지 소2보낼때 진짜 슬펐는데 소1이면..
지금도 기억나는건 핸들리모컨.... ㅋ
디지털 계기판은 소나타 전차량인 르망 때부터 보던거라... 생소하지 않았는데..
핸들리모컨은.. 신기했습니다... ㅎㅎ
그냥 다들 똥차취급만 하지 올드카의 가치를 보려고도 안하죠.
옛날에 비하면 좀 나아진것 같긴 하다만...
요즘 보배는 정치판인...
추전드립니다
ㅎㅎㅎ
소중하게 관리해주세요
저는 가라지 딸린 집 생기면 그때부터 생각해 볼랍니다
지금 막타는 토이카 NF 쏘나타를 틈틈히 자가정비 하고 있는데 가라지가 없으니 전에 근무하던 직장 물류창고에서 주말에 가끔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근데 뉴잉글랜드 동네가 오래되고 땅이 좁아서인지 가라지 딸린 집이 별로 없네요. 일년에 반은 춥고 미친듯 눈오는 동네라 오히려 가라지가 더 필요할거 같은데 말이죠.
지난번에 얘기한것 처럼 페밀리카 들여와야 해서 기껏 돈들이고 몸 고생하며 탈만하게 만든 NF를 떠나 보내야 합니다 ㅠㅠ
미국에 처음 수출한 국산차라는것도 있고, 쏘나타 라인업을 시작한 장본인 (Y1은 대차게 망해서), 현대 첫 전륜구동 중형차등등 보존가치는 충분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복원 보존 문화는 일단 차량 부품도 희귀한것도 한몫하지만 대한민국 자동차 규정만 개정되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일단 노후차는 환경문제로 없애는걸 장려하고 (해외의 경우 언급하신대로 번호판도 주고 클래식카 전용 보험도 가입가능) 번호판이 한번 말소되면 영구적으로 재등록이 불가능한것도 문제입니다. 미국의 경우 폐차직전의 녹덩어리도 복원해서 등록이 가능한데 한국은 한번 번호판 말소되면 운행이 불가능하니까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서 방치해뒀다가 다시 살리는게 매우 어렵죠. 오래된 차의 인식은 서서히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 법규는 못따라가는 실정이네요.
그리고 현대차가 중고차를 매입해서 복원하는거 자체는 비판 받을건 아닌것 같네요. 이미 GM, 포드, 도요타, 닛산, VW, BMW, 벤츠등등도 그런식으로 확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부가티 같은 슈퍼카 메이커가 아닌 이상 오히려 중고차를 가져와서 복원하는게 자사 제품의 내구성이라던지 신뢰성을 홍보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정말 국내 제조사한테 바라는 점은.. 벤츠, 포르쉐, BMW나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제조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설계도면을 가지고 있고 공구도 대부분 폐기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어서 설령 재고가 없어도 완벽하게 제작이 가능합니다. GM이나 포드 크라이슬러 같은 미국 회사도 자체적으로는 올드카 부품 제작은 안해도 희귀한 6V 전장품이나 제네레이터, 쇽업소버나 구형 바이어스 플라이 튜브 타이어등을 제작하는 회사와 제휴해서 정식 인증해주고 있습니다. 일본 메이커의 경우도 최근 마쯔다, 닛산, 도요타등이 자사 스포츠카를 우선적으로 모든 부품을 제작 복원해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죠.
현대가 최근에 리스토어 서비스를 해주는건 좋았으나 아직도 복원 열풍에 맞춰 스쿠프나 투스카니, 포니와 포니엑셀, 그랜저 L과 같은 희귀 모델 신부품 제작 복원 서비스에는 무관심해보입니다. 자동차 복원도 어느정도 기반이 갖춰줘야만 확대될수 있는데 워낙 기반 산업이 미비한 상황이니 성장할수 없고 법적 제약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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