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와... 진짜 왜 욕하시는지 알것 같습니다.

회사 지하주차장 차단기 지나서 가는 중에 

2인탑승 + 헬멧미착용 + 인도주행하는 킥보드와 접촉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걔들이 넘어지면서 킥보드로 제 차 범퍼를 친거죠.

영상을 보시면 킥보드가 제동을 걸려고 한거 같은데

결정적으로 보도블럭 높이 때문에 킥보드가 앞으로 떨어졌고 그러면서 넘어졌습니다.

(남자애는 내려서 착지했지만 뒤에 여자가 쏠리면서 같이 넘어지네요)

솔직히 제가 없었어도 주행하다가 넘어졌을 상황이기도 하네요. 대체 왜 이 루트로 왔을까요? 허허.

정말 섬뜩했던 것은 블박으로는 좀더 미리 상황이 보이지만, 차안에서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둘이 넘어지는 시점 직전이 되어서야 인지가 되어서 바로 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차단기 다음 상황이라 속도가 10키로도 안되었었고, 정면 주시하면서 가던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되네요. 갑자기 뭐가 뒹굴면서 덮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만 속도가 빨랐거나, 방심했다면 사람 깔릴뻔 했습니다.

그런데, 뭘 어떻게 더 조심하고 방어운전해야 이런 일을 막을수 있을지 감도 안오네요.

그래서 킥보드에 대해 그렇게 다들 이를 가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얘기를 좀더 드리자면, 제가 내려서 괜찮냐고 하니까 남자(20대 초?)분은 바로 괜찮다고 그냥 가시라고 

하더군요. 본인이 잘못한 일이라서 큰일났다고 생각하는거 같았습니다. 제 차에 손상도 주었구요.

그런데 뒤에있던 여자분이 더 크게 넘어졌기에 도의상 많이 안다치셨냐 한마디 걱정해주고 가려고 하는데,

대뜸 "전화 번호 받아야 하는거 아냐?" 라고 여자분이 하시네요. 그래서 번호 주고 왔습니다.

제 차의 손상상태는 앞 범퍼에 작게 찍힌 자국과, 킥보드 손잡이 같은데 밀린건지 긁힌것은 아니고 고무같은걸로 마찰이 일어나 껍질이 살짝 벗겨졌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다치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흘려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설마 전화가 오진 않겠죠? 허허.

다들 안전운전 하시고, 킥보드는 정말...향후에 더 강한 규제가 생겼으면 합니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