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7일 밤 23~ 28일 새벽 1시경
강남고속버스터미널 3층 화훼시장 2층 데크 주차장에서 큰아들이
의식불명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같이 있던 와이프와 딸도 울고 불고 딸은 119 신고하고
근처 상인인지 손님인지 모르는 남자분께서 심폐소생술 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여성분께선 울고 있는 와이프에게 엄마가 정신 놓으면 안된다고 정신 차리라고 도움 주셨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분들을 찾을 길이 없어 혹시라도 이글을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몇자 남겨봅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지금 큰아들은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화훼시장 여러분들 때문에 다시 태어난 저희 아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 글 남겨봅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행복하시고 건강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그간의 일들이 궁금하실 수 있어 남겨봅니다..
119 도착해서 의료파업으로 인해 응급실 알아봐야 한다고 와이프가 전화가 왔습니다.
집이 인천이라 소식 듣자마자 병원 잡히면 알려달라고 하고 강남쪽으로 내달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고 속도 위반 딱지가 알려주겠죠.
강남쪽으로 가던중 딸아이가 XX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 받고 그리로 갔습니다.
응급실은 보호자 한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대기실에서 있으라고 했습니다.
의식은 있는듯 했으나 대화가 불가 했습니다. 의사 소통이 전혀안되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야 CT, 뇌파 검사를 했습니다.
아침에 담당의사뿐께서 뇌파검사 소견이 좀 이상해서 입원하라고 말슴 하셨습니다.
집이 머니까 안정되면 검단 X병원으로 가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검단 병원에서 도착했을때도 역시 의사소통은 어려웠습니다. 뇌파검사 했더니 같은 결과! MRI 찍으니 다행이 특이사항 없음... 남은 검사는 척추 검사.. 의사선생님이 뇌염이나 뇌종양 일수 있으니 큰병원 알아보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어떤건지 보지 않아도 알수 있었습니다. 눈물만 계속 나오고 살면서 이렇게 울어보긴 처음인듯합니다. 겸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7개의 세포가 검출되었는데 이건 뇌염이나 종양은 아닌듯하다고.. 좌측 뇌가 부은듯하여 약물 치료해보자고... 며칠이 지난 지금은 다행히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점점 호전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그때 도움 주셨던 많은 분들이 생각났습니다. 너무 늦게 인사드려 송구하고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하시고 어려운 시기에 장사하느라 힘드실텐데 대박 나시길 간절히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의인의 도움으로 다시 태어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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