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만 베틀 뛰라는 법 있습니까?
바이크도 베틀 뜁니다.
6번 국도를 타고 가는데 제 앞쪽에서 들리는 엇박자 배기음...,
"음..., 소리 좋군! 할리구만"
그 당시 제 바이크는 F650GS Dakar 였습니다.
오프로드에 가까워서 아마 최고 속도가 180 될려나...,
할리가 100 정도로 달리기에 추월했다가 신호에 걸려 기다리는데...,
할리 3대가 옆으로 섭니다.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달리기 시작했죠. 부~~~웅!
차체가 가벼워서 먼저 튀어나갔죠.
제 앞으로는 직선 도로에 차량이 한대도 없는 상황이었죠.
뒤에서 할리의 배기음이 다가오는것이 들리자 스로틀을 더욱 당기게 되더군요.
170인지 180 정도 달리면서 "이정도면 못따라오겠지...,"
그 순간 투투~퉁 !!! 하면서 추월하는 할리!!
헉!!
추월하려고 스로틀을 당기려는 순간..., 그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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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라이더 스로틀을 놓고는 헨들을 잡지 않고 두손을 늘어뜨리고 있더군요.
뒤쪽에서는 2대의 할리가 이어서 따라오고 저는 추격의 의지를 잃어버렸죠.
티셔츠 뒤쪽에 가운데 손가락이 유난히 솟은 손 그림이 커다랗게 붙어있더군요.
완전 역먹은 기분이었죠.
헬멧도 안쓰고 달랑 티셔츠에 선그라스...,
"풍뎅이 한방이면 코피 터지는데..., 완전 개깡이네...,"
전에 어떤분이 자동차 베틀에서 추월한 후에 200 정도의 속도에서 지갑의
돈을 세는 시늉을 해서 베틀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지금은 바이크도 업글했고, 기회가 되면 한번더 만나서 해보고 싶네요.
당겨봤자 200 이지만요.
레플리카 타시는 분들이 보시면 우스운 속도입니다.
이상 허접 베틀기였습니다.
고수님들의 300 에 육박하는 베틀기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