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도 국제적인 서킷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레이싱 문화는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입니다.
외국의 WRC, Motor GP 를 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라는 질문을 하게되네요.
모터사이클은 특히 심각합니다.
태백 서킷의 부대 시설은 그야말로 열악하고 접근성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주차장은 비가 오면 진흙 투성이가 되고, 관람객도 거의 없이 선수들이 경주를 합니다.
트랙의 규모도 국제 경기에는 미흡하고, 관람객들도 모토사이클의 실수요자와
거리가 멉니다.
선수는 후원을 얻기 힘들어서 결국 경주에 전념하는 선수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올해 있었던 한.일전에서 600cc의 일본라이더가 1,000cc의 국내 라이더를
박살내고, 처음 달려보는 코스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1류로 군림하던 일본 3류 라이더는 그날 마음이 아팠을겁니다.
홈그라운드에서 본토의 라이더들에게 박살이 났으니까요.
1g 이라도 감량해야되는 레이싱 바이크에 우리 선수들은 사이드 스텐드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주를 하죠.
벵킹 상태에서 불꽃이 나는 모습에 뒤따라오는 일본 라이더가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일본 선수들은 비가 오는 정도에 따라서도 다양한 레인 타이어를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부럽습니다.
투어도 좋고 동호회 활동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끔 레이스가 있는 날 우리 라이더들이 서킷에 모인다면 3류 레이싱 문화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태백 가는 길도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경주가 있는날은 달려가서 응원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노력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