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이 잘 안된다.
난 직장도 없고 갈데도 없다.
그래도 뭔가 해보려고 사업자를 내 놓았다.
물건한 번 팔아 보려고 내 놨지만 정말 잘 안된다.
요새 집에서 놀고 있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국민연금 이다.
몇번 전화를 받았지만 봐달라는 말만 계속 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는 여자다.
지금까지는 남자가 전화를 했었다.
역시 여자는 싸가지가 없고 이기적이다.
대뜸
사업자등록 하시고 왜 국민연금 안내세요.
바로 화가 머리끝까지 치미는 말이었다.
우리집에 전화한 여자.
지는 국민 세금으로 월급 꼬박꼬박 받아가며
생계걱정 없이 잘 살고 있겠지.
월급만 잘 받아도 요즘은 잘나가는 시대 아닌가?
말투 자체가 사람을 깔보고 하는 말투다.
그래도 남자들은 사정하면 봐주고 인사하고 끊었다.
오늘은 달랐다.
나도 화가나서 한마디 하긴 했지만
바로 이 여자
왜 화를 내세요, 고지서 날라갈 거니까 알아서 하세요.
하고 바로 끊었다.
나는 말하고 있는데
전화기에서 뚜뚜 소리가 났다.
국민연금 잘내면 그 여자 생계유지는 평생 보장되겠지.
국민연금공단은 없어져야 한다.
그 여자가 실업자가 되도록.
국민연금에 직원이 그렇게 많을 이유가 뭐가 있나?
전화할 데가 많아서 ...
협박할 데가 많아서 ...
나라가 말이 아니다.
의료보험료 올라가고
건강보험 직원들 직장은 점점 탄탄해지고 먹고사는 것 걱정 없겠지.
공무원들은 일반 서민을 협박해서 돈만 독촉하고
이게 무슨 나라인가?
대한민국.
와 나도 떠날 능력만 있다면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