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부산입니다.
저희 장모님께서
용호동에서 기장까지 운행하는 시내 버스에서
물건을 들고 내렸습니다.
손주들 주신다고 베개 2개를 사서
흰봉지에 들고 오시다가 우산만 들고 내리시고
봉지를 놔두고 내리셨습니다.
내리자마자 놔두고 내린 것을 아셔서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에다가 전화를 한번 넣어달라고..
그래서 바로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옆에서 와이프는 어플로 버스위치랑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있었구요.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한 남자가 받더군요.
그때가 8시였습니다.
저:
"어머님이 방금 수영로타리에서 하차하셨는데
짐을 두고 내리셨는데 차량번호랑 위치가 확인이 되니
확인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버스업체:
"운행중에는 확인이 안됩니다. 1시간 뒤에 전화하십쇼"
너무 단호해서 당황했습니다.
저:
"방금 내렸는데 정차했을때 보관만 해주시면 분실되지 않을텐데 좀 부탁드립니다"
버스업체:
"분실안됩니다. 한시간 뒤에 전화하세요 뚝.."
어쩔수없이 한시간 뒤 9시에 전화했는데 전화안받습니다.
10시까지 5번 정도했네요.
바깥에 있었던터라 연락되면 종점에 찾으러갈려구요.
안받습니다.
다음날. 오늘입니다.
전화했더니 다른 분이 받습니다.
저:어제 이리저리해서 어찌됐는지 물건은 들어왔는지
확인좀 부탁합니다.
버스업체: 그런 물건 없습니다. 분실됐습니다.
저: 그러게 어제 확인을 좀 해달라고했더니..
분실안할수도 있지않았습니까..
버스업체: 그럴 수 있지만
그건 어제 밤 당직자한테 이야기하세요.
여기서부터 화가 나더라구요.
원칙적으로 안되는것도 아니었으며
당직자들이 서로 떠넘기기 급급하니..
보상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며
어제 확인요청을 왜안해준건지..
버스업체: 어제 담당자에게 연락드리라고하겠습니다.
5분뒤에 잠에취한 어제밤 그 담당자가 전화가 왔네요.
버스업체: 저는 통화한 기억이 없는게 저랑 통화한 것 맞습니까?
저:그럼 다른 분이 전화를 받을수가 있는것인지? 통화기록이 있는데...당신이 아니면 다른 분이 받은거겠지요.
버스업체:무슨 문제입니까.
저:어제 제가 8시에 수영로타리에서 내리자마자 물건분실했다고 확인요청하지않았습니까?
버스업체: 여자분이 전화온것 말고 받은적없습니다.
저:....통화기록이 있습니다.
버스업체: 운행중에는 확인이 안됩니다.
저:다른분은 가능하신것처럼 이야기하시던데요.
버스업체: 차 번호도 안알려주시지 않았잖습니까..
저: 어제 차량번호랑 확인했다고 했는데 안된다고 확인도 안하지않았습니까.
버스업체: 보상을 해달란 이야깁니까? 다른 분실도 어쩔수없습니다.
저: 얼마되지도 않는 물건입니다. 만약 비싼 물건이었다면 어떻게 할겁니까?
버스업체: 어쩌란 말입니까
저: 말문이 막혀서...
그럼 회사에정식으로 컴플레인 이야기해도됩니까
버스업체:알아서 하십쇼..뚝..
시민의 발이라는 버스가...이런 식입니다.
택시들도 연락망 통해서 찾아주는 판에..
회원님들은
버스타고 내릴때 절대 물건 잊어버리지마세요.
장모님이 손주들 생각하신다고 사오셨는데
실수하신거에 자책하시는게 안타까워서 더 화가 났습니다.
종사자들 아직 한참 멀었죠..
일본이랑 정말 비교되죠..
좋은건 배워야죠..
버스회사 사장님 연결되면 같은 말씀을 드리고싶네요
메신저처럼 공지메세지도 뜨는것같던데
정차할때 30초만 확인해보면 되는거 아닐까요. 큰 문제가 아닐듯한데.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건가요? ㅜㅜ
결국 못찾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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