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부터 보고 오세요
전 겁나게 잼잇게 읽었습니다
추천은 구걸해용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
4.
학교에서 슬슬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3학년인지라 4학년 졸업공연 돕기도 하고 이것저것 할게 많은데
매일 8시반까지 출근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처음 텐 시작할때는 여름방학 시작 바로 전이었구 해서 상관 없었는데.
그래서 세달째 월급날 월급올려준단 마담언니한테 학교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언니는 발 동동 굴러가며 안된다고 난리쳤지만 솔직히 학교에
소문나거나 들키는건 죽어도 싫었다.
가끔 가게 급할때 아르바이트로 나와주겠단 약속을 받고
아우디옵한테 가게 안나간다 얘기하니 좋아서 죽는다.
그때쯤에 가구옵과 가전옵이 집근처 자꾸 기웃거리며 들러도 되냐고 그래서
귀찮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해서 전번 바꾸고 이사해버렸다.
무슨 스토커도 아니고...그리고 내가 이것저것 해달라 한것도 아닌데
지들이 좋아서 해주곤 어떻게든 한번 먹어볼라는거 뻔했다.
아무리 내가 텐 신인이었다지만 그정돈 언니들한테 들어서 뻔히 알았다.
가구옵, 가전옵한테 전화해서 준거 도로 가져가라고 부모님 자주 들르는 집에
자꾸 들어올라고 해서 내가 불안해서 안되겠다니까 미안하다고 막 빈다.
다신 안그러겠단 약속 받아내고 역삼에서 논현으로 이사했다.
학교랑도 더 가깝고 가끔 텐에서 친해진 언니들이랑 새벽에
소주한잔 하기도 좋았다.
손님들 전화가 좀 부담되서 전번 바꾸고....
새전번과 이사한 주소는 그래도 내가 많이 믿게된 아우디옵만 알았다.
아우디옵이 사귀자고 해서 내가 싫다니까 왜냐고 묻는다.
오빠 어쨋든 나 술집서 아르바이트한거 알잖아. 나 오빠 좋지만 오빠랑 결혼이나
그런거 기대 안해. 그냥 서로 좋아하자. 사귀진 말자. 오빠가 누구 좋아지면 헤어지거나
그런거 없이 나 떠난다고 해도 사귀다가 깨지는거 아닌 그냥 떠난걸로 하게. 그래야
내가 덜 상처받아. 그리고 서로 집착하지 않게될거구. 오빠, 오빤 여자친구 없는거야.
상처받은 눈 하며 자기는 진심이라던 아우디옵. 하지만 난 말문을 닫았다.
그게 사실이다. 아무리 남자가 좋다고 날뛴다고 해도 그거 식고나면
아무리 텐프로도 헤픈 술집여자래더라.
친해진 언니들이 해준 이야기 들어서 이미 알고있었다.
마음 돌리기 위해선지 학교다니는 내내 챙겨주고 용돈주고 선물해주고
쉰지 두달째 내생일에 친구들과 술마시고 젓어서 집에가는데
집앞에서 기다리고있었다. 전화 밧데리도 나갔었는데.
집에 같이 들어와서 난 너무 취해서 뻗었는데 꿀물타주고 밤새 간호해줬다.
고맙고 너무 이뻣지만 믿기는 솔직히 무서웠다.
그래도 의리가 있는 나인지라 딴손님과 연락 안하고 전번도 다 지웟었다.
그러던 중에 오빠의 전화가 뜸해지기 시작했다.
겨울방학 시작할때라 마담언니가 다시 나오라고 전화하고...
이사했던 집은월세가 100이었는데 오빠가 주는 용돈으로 냈었다.
근데 오빠가 연락을 안하니 월세내기가 좀 그래서 걱정하기 시작했다.
12월1일날 오빠가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다.
봉투를 하나 주며 오빠 외국나가게 되었단다. 아버지가 외국에서 사업하시는데
이버지 건강이 안좋아서 이어받으러 나가야 한단다.
차 유지비며 집세며 생활비까지 모두 자기가 해주었는데 갑자기 자기 사라지면
생활 힘들것같아 마련했다며 봉투를 내손에 꼭 쥐어주고 나간다.
열어보니 천수표 다섯장. 뛰어나가 오빠에게 봉투 돌려주었다.
그리고 손 꼬옥잡고 나도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려버렸다.
사랑은 아니었지만 정이 너무 많이들었다. 무조건적으로 잘해주던 그오빠에게.
사람들이 쳐다보는줄도 모르고 주차장서 실갱이 해댓다.
받아라, 싫다, 안받으면 자기 못간다, 죽어도 그거 못받는다...
오빠가 차에 타더니 거의도망치듯이 가버렸다.
그와중에도 정신이 있던걸까. 헤어지자마자 은행가서 집세 송금하고 공과금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울기 시작했다.
오빠가 준 돈인데 쉽게 써버리기 싫어서 이럴바엔 엄마나 주자 하고
외국회사 광고 찍었다고 하곤 4000은 엄마줘버렸다.
12월엔 조금은 방황했던듯 싶다. 가게전화도 집에 일있다며 피하고
친구들과 1주일간 중국여행 다녀와서 300정도 남은 통장 잔고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가게에 가기 싫은건 아니었지만 좀 귀찮았다.
크리스마스 전이어서 솔로들 다들 소개팅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텐다니다보니 눈만 높아져서 웬만한 애들은 남자로도 안보였다.
그러다가 친구가 남친 생일이라 룸잡고 논다면서 보스로 오래서 갔다.
룸찾아서 들어가려는데 웨이터도 아닌 웬 남자가 손목을 잡더니 막무가내로
끌고 자기네 룸으로 들어간다.
가방맨채로 룸에 끌려들어가 눈만 깜빡거리고 있는데 먼저 앉아있던 남자 둘도
뭐하는 짓이냐며 그사람에게 뭐라고 하다가 내얼굴 보더니 그럴만 하단다.
5.
끌려들어가서 거의 어거지로 앉혀졌다. 기분 정말 더러웠다.
앉아있던 남자 두명이 내가 너무 이뻐서 친구가 끌고온거라며 기분풀라고
뭐든지 먹고싶은거 있으면 시키라고 그런다.
아직도 내손목을 잡고있던 그남자가 그제서야 손을 놔주었다.
흘끗 본 손목에 차여있던 파네라이 시계. 돈좀 있는 사람이라 겁날게 없다 이건가?
근데 웃긴게 지가 끌고 들어와선 말도 안걸고 내쪽도 안쳐다봤다.
기분 너무 안좋아서 나가려 일어나니 다시 붙잡아 앉히더니 그제서야 말을 건다.
미안하다고 첫눈에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랬다고 하며 고개를 드는데
그제서야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꽤 생긴편이었다.
친구만나러 온거냐고 해서 남자친구 만나러 온거라고 그랬다, 얼른 나가려고.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남자친구 있어도 좋으니 자기랑 딱 한번만 데이트해달란다.
싫은데요 하고 그사람 굳어있던사이 얼른 일어서서 친구방으로 가버렸다.
친구 선물주고 같이 술좀 마시다가 스테이지로 나갔다.
남자는 친구남친 달랑 하나에 여자만 일곱명.
울친구들 다 한미모 해서 친구남친 입 귀에 걸렸었다.
춤추는데 누가 뒤에서 톡톡 쳐서 돌아보니 아까 그남자다.
무시하고 친구들이랑 춤추는데 스테이지 밖으로 나가더니 계속 뚫어지게 본다.
춤 다추고 친구팔짱끼고 룸으로 돌아가는데 또 따라온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하는게 안되보였던지 친구가 잠시 이야기해보란다.
친구 같이가면 그러겟다니까 같이가준대서 그사람네 룸이었던 옆옆방으로 갔다.
말없이 블루한잔 얻어먹구 그사람이 자기소개하는거 들어주었다.
그사람 친구들은 옆에서 거드는건지 아첨하는건지 내친구한테 큰소리로
돈많고 집안좋고 머리좋은 한마디로 내옆사람 자랑을 해준다.
찬찬히 살펴보니 얼굴 몸매 옷스탈 다 깔끔했고 명품족인듯 보였다.
그날따라 매일 차고다니던 시계 깜빡했는데 시계차는거 귀찮아 하냔다.
그냥 하고 얼버무리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한 30분 앉아있다가 일어나려니
왜 남친이랑 왔다고 거짓말 했냐고 그런다. 스테이지에서 내친구랑 내친구 남친
서로 뽀뽀하고 나머지 여자여섯이 야유할때 본 모양이었다.
아무말도 안했더니 핸드폰을 꺼내며 오늘 미안했어서 그러니 사과할 기회 한번
달라고 그런다. 그때는 어느정도 마음이 풀렸어서 전번 주고 나왔다.
룸에 돌아오니 벌써 애들이 너무 취해서 파장분위기기래 그중에 안취한 친구랑
집에 돌아와 같이 술한잔 더하고 잤다.
다음날 늦게 일어나니 문자가 몇개 와있었다.
대충 미안하다 오늘 시간있냐 뭐 그런거.
만날까말까 고민하다가 혼자나가기 좀 그래서 친구랑 같이 나갔다. 셋이서 저녁먹고
와인마시고 친구는 괜찮은 사람같다는 말을 귓속말로 해주고선 먼저 갔다.
사실 그랬다. 차도 신형 렉서스고 럭셔리해보이고.
집앞에 데려다주며 갑자기 내리더니 트렁크에서 장미바구니와 선물꾸러미를
꺼냇다. 그리고 첫눈에 반했다며 자기랑 사귀어달란다.
대답은 나중에 해도 좋다며 돌아서는데 조금 멋져보였다.
집에 돌아와 선물을 풀어보고 깜짝 놀랐다.
쇼메의 다이아시계- 내 월급으로 겨우 살수 있을까 싶던.
손님도 아닌 나이트에서 만난 사람이 이런선물을 하다니 좀 놀라웠다.
다음날 VJ언니 만나서 얘기하니 같이 감정하러 가재서 그러자고 했다.
백화점 가니 정품 맞단다. 매장가 1400대였다.
언니가 운도좋다며 괜찮은사람같으니 잘 만나보라고 했다.
생각끝에 그날 밤에 그사람에게 문자 보냈다.
오빠 한번 믿어보겠다고.
3편에서 다시
텐프로하다가 고치고(외모,성격) 인생역전 하면 됩니다.
이런 결말이겠군요.
렉서스 일꺼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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