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운동하러 나왔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10여명정도 사람들이 모여 웅성웅성 하길래 가봤더니 한 아저씨가 누워계시고 머리 주변에 피가 흐르고 있더군요.
의식이 없는듯 보이고 눈을감고 계셔서 순간 뒤로넘어져서 머리에 충격을 받아 위급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지인이 비슷한 상황을 겪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던 기억이 떠올르더군요.
주변분들에게 119신고 하셨냐 여쭤보니 아무도 안했다고 하시네요. 10명정도 계셨는데 모두 구경만하고 있다니..
그래서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불렀습니다.
경찰분들도 오셨고요.
119와서 응급처치하고 나니 의식이 돌아오셨어요.
술을 많이 드셨고, 비가와서 바닥이 미끄러운데 넘어지신듯 보였네요.
옆에 아줌마들 술이 원수네, 머하는 사람인데 술을 저리마시고 저러냐는 둥...
본인일이 아니지만 길가다가 머리에 피를 그렇게 흘리고있는데 10여분간 아무도 112나 119에 신고를 안하고 마치 동물원 동물보는것마냥 구경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세상 참 각박하다고 또 한번 느끼게됐네요.
10명이나 있으면서....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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