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만나고.. 참 잘 지냈지만..
싸우기도 많이 싸우다..
서로 시간을 갖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다 3주쯤 될때.. 밤늦게 전화가 오네요.
나랑 헤어질꺼냐고.. 목소리 들으니 보고싶다고 우네요..
술먹었냐니깐 술 먹었다네요..
술김에 전화한거 알면서도 그리 울면서 전화오니 슬프더군요. 기분이 좀 그랬는데
다음날 전화해서 미안하다네요.
미련하게도 아직 우리사이 뭐가 남았나 싶엇는데.. 친구녀석이랑 술먹는데 팩트를 얘기해주네요.
이제 정말 헤어졌다고 생각하니까 슬프니깐 술먹고 전화한거라고요.
사실 그런얘기 모르는건 아닌데 제가 그상황이 되니.. 그게 여자친구의 미련으로 보였나봐요.
그담날 미안하다는 문자가 이해않되었으니 말 다했죠..
이제 저도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십대 후반부터 4년의 연애가 두번째 끝나고있네요.
결혼까지 못가는건 제문제인거 같습니다.
한명 보낼땐 여자탓했는데.. 두명 똑같이 보내게되니.. 제가 모지리인게 맞네요.
가끔 올라오는 다른분들 결혼글에 농담반 진담반 그강을 건너지 말라는 댓글보며 저도 웃곤하는데,
막상 또 혼자되니 허전하고 외롭긴 하네요. 겨울이 다가오니 더그런듯..
ㅜㅜ
좋은분 만나실꺼에요
여자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인격체라서 사랑하고 미련이 많이 남아있다는걸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고
기대고 싶다는 말을 가끔씩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정작 저의 답변은 본인 스스로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답은 본인께서 알고 계실거에요
자기 마음속이랑 한번 잘 이야기 해보시면요
충고나 그런거따위 어차피 혹시나 하는 마음이지 마음은 이미 결정이 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서로 생각하는게 다르다고 헤어졌던 사람이
어느날 새벽에, 이 상황 비슷하게, 술 한잔 한 상태에서 전화를 했더군요.
'여자가 쫀심 접고 전화하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똑똑하고 자존심이 아주 센 사람이었습니다),
전화해 줘서 고맙다, 나도 전화할까 했다 라고 말해주고, 다시 만났었습니다.
결국 결혼하기엔 서로 너무 사정이 안 맞아 헤어졌지만,
두번째 헤어졌을 땐, 첫번재에 먼저 손을 뻗어주었던 걸 생각해서,
제가 1주일쯤 있다가 먼저 전화했습니다. 저는 술 마시지 않고요.
그땐 상대도, 전화해 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서로 자존심과 예의를 지키려 했었나... 싶네요, 근데. 지금 이 리플 쓰면서 이 생각이 드는군요.
진심담긴 댓글감사합니다.
좀더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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