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형님, 아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선물같은거 말입니다
예전 7080 시절에는 직접만든 수공예품<종이학, 별, 그외 다른거> 같은걸 선물로 주면 정말 감동하고 좋아하고 그랬지말입니다
요즘에는 직접만든 걸 선물하면 아~그래? 고마워 소리는 하는데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하물며 어린애들이 정성들여 만든 선물같은거를 받아도 그닥 좋아하는 기색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늘 엄마가 떡 만들어서 동네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길래, 내려가서 같이 만들어서 집집마다 떡을 돌렸어요
그리고 마을에 성당공소<신부님이 거주하지않고, 수녀님이나 신도회장이 거주하는곳>에 계시는 수녀님에게 떡 돌리러 갔는데
7살먹은 조카가 자기가 수녀님에게 줄거라고하며 떡을 들고 같이 수녀님에게 갔지요
조카가 수녀님에게 떡하고, 자기가 찰흙으로 만든 수녀님 인형을 같이 선물로 주는데, 수녀님 리액션 아주 껌뻑 넘어가더군요
수녀님이 너무 좋아하며 조카보고 니가 만들었냐고 하며 엄청난 리액션을하시는데, 이건 정말 어른인 내가바도 오바같은 리액션인데 조카는 그걸보고 엄청 좋아하더군요
수녀님이 조카보고 55년동안 이런 선물은 처음 받아보았다고, 너무너무 좋다고 하며 서랍에있던 초코렛사탕을 주셨습니다
수녀님보고 내가 수녀님 그 떡은 내가 만들었는데요? 하니까 살레시오가 만들었어요?
한번 먹어보고 맛 없으면 반품할게요 이러시네요 ㅠㅠ
수녀님이 우리엄마가 있는 마을에 부임하신지 어언 12년이네요
언제까지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환갑때까지 계시면 개인적으로 공소앞에 흉상하나 제작해서 세워드릴려고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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