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장애로 3년간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드디어 결심해서 중고차를 사러 갔습니다.
엔카에서 검색해서 원하는 기종이 2년에 1600 키로가 눈에 띄어서
키로수가 넘 작은게 좀 미심적긴했지만 연락해서 오늘 보러 갔다왔네요.
첫차고 차에 대해 잘 모르는지라 가기전에 하루종일 검색해보고 유튜브 동영상 보고 꼼꼼하게 점검하는 방법 엄청 공부하고 갔는데
왠걸 본네트 열어보니 엔진 위와 엔진 앞부분에 기름 튄 자국이 있는겁니다. (면장갑으로 닦아보니 노랗게..)
뭐지 하고 더 자세히 보니 앞 범퍼 안쪽에는 아예 기름이 고여있더라구요.
이게 동영상에서 말한 누유인가..했습니다. 그런데 잘 모르니 확신은 없었지요.
그런데 왠걸 딜러가 뭐 엔진룸을 세척(광택)할때 기름을 써서 그렇다 그게 남아있는거다 그러는데
제가 아무리 차를 잘 모르지만 엔지룸을 기름으로 왜 닦습니까?
백번 양보해도 그렇게 세척 광택 냈는데 왜 튄자국이 남아있나요....
뭐 일단 알겠다고 그러고 사무실 들어가서 서류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처음본차기도 하고, 다른부분은 새것같아서 좋긴한데 엔진기름 부분이 좀 걸려서, 일단 좀더 고민해보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막 혼자 성질을 내더니 왜 사람말을 안믿냐고... 확인시켜준다면서 자기 아는 광택집에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기름'이라는 얘기는 쏙 빼놓고, 뭐 튄자국 좀 남아있고, 그거 세척할때 쓰지 않냐 이러면서... 당연히 세척이나 광택낼때쓰는 화학약품이 있겠죠. 그런데 자꾸 손님이 이상하다고 저를 앞에 앉혀놓고 욕을 합디다.
통화를 한참하고는 그래도 성이 안찼는지 또 같이 중고차파는 동생한테 전화를 걸어서, 이거 완전 새차인데 이 가격이면 좋은데 뭐 이상한거 가지고 트집을 잡는다, 살려고 하지도 않는다면서 또 스피커 폰으로 제 앞담화(?) 를 한참하는 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빨리 나오고 싶었는데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어른이고 해서 참았습니다.
결론은 진짜 차가 이상없는 차여도 그사람이랑 다시 거래하고픈 맘이 싹 사라진 상태로 나왔네요.
중고차 딜러들 보통 이러나요... 참... 물건을 팔려고 하는게 맞는지...
오히려 저렇게 다시안볼것처럼 하니까 더 차가 이상있을거라는 확신이 들기도 하고...
그 딜러는 쓰레기...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