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입니다. 그런데 제대 하고나서는 교회에 안나갔으니깐 그 기간이 벌써 4년이 지났네요. 제가 다녔던 교회는
부산의 낡은 동네에 있는 교인 수 150명 안팎의 작은 교회입니다. 그 마저도 반 이상을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재정상태가 안좋죠.
우선 지금 제가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귀찮고 지루해서인데 제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작은 교회다보니 수십년째 똑같은 사람만
계속 보게 된다는 겁니다. 즉 새로움이 없다는 거죠. 이게 무슨 문제냐 싶겠지만 사실 새로 오는 사람들도 대부분 적응 못하고 2, 3년 내로
나가니깐 제가 이 교회를 계속 다닌다면 평생 같은 사람이랑만 교류하며 지루하고 형식적인 관계를 맺어야 할 거 같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일요일이 너무 감정적 소모가 많이 되는 날이 된다는 겁니다. 즉 매주 일요일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예배시간을 지켜야 하고 예배가 끝나면 점심 먹고 오후엔 청년부예배를 드리고 이게 매주 반복되다 보니 휴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습관적인 선데이 크리스찬이 돼서 교류라는 명목으로 사람들과 반강제적으로 웃고 떠들고 기도하는 게 너무 형식적이고 감정적 소모가 많이 된다는
거죠. 더군다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수십년째 똑같은 사람만 보다보니 이런 느낌이 더 강해진 거 같네요. 어쨋든 이게 한달에 한두번이면 모르겠는데
매주 나가야 되니깐 정말 자신이 없더라구요.
지금까지는 청년인 제가 개인적으로 교회를 안 나가게 된 이유를 적었고요 지금부터는
나이가 들면서 교회 나가기가 부담스러운 이유를 말해볼까 해요. ^^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입니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에요.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도 '헌금'이란 건 한번씩 들어보셨을 겁니다. 즉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내는 일종의 교회운영비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거 같아요. 명목상으로는 하나님 밀씀에 '성전에 하나님을 만나러 올때 빈손으로 오지 말라' 라는 내용이 있어서 헌금을 내는 거라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목사와 직원 월급, 운영비, 행사비, 수도세, 전기세, 관리비로 쓰기 위해 내는 거죠. 교회에선 자신의 제물을 하나님께 바쳐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걸 많이 강조하더라구요.
뭐 교회는 땅 파서 운영된답니까. 헌금 당연히 내야죠. 그런데 문제는 헌금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우선 매주 예배시간에 내는 주일헌금이 있는데 보통 5천원 정도씩 낼 거고,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드리는 각종 감사헌금이 있는데 교회활동과 관련된 심방감사헌금, 부흥회감사헌금과 자신이나 가족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감사의 표시로
드리는 일반감사헌금, 특별감사헌금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일이나 결혼, 출산, 자녀의 대학진학 및 고시 합격, 취업, 사업, 병 회복 등
현실에서의 경사스러운 일을 기념하며 내는 감사헌금이죠. 또 각 절기나 특별주일마다 드리는 절기감사헌금(부활절헌금, 맥추감사헌금, 추수감사헌금,
성탄절헌금)이 있고요. 그리고 각종 의무헌금(총회주일헌금, 세례교인헌금), 이외에도 부서별헌금, 구역헌금, 은급헌금, 선교헌금, 헌신예배헌금,
건축헌금, 새벽기도헌금 등이 있습니다.
헌금 종류가 너무 많아서 적기도 힘드네요. ㅎ
그런데 아직 가장 중요한 한가지가
안나왔네요.
바로 십일조입니다! 이건 진짜 헌금의 끝판왕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한달 소득의 1/10을 드리는 헌금인데요 만약 한달
월급이 300이면 매달마다 30만원은 증발해버리는 셈이니깐 월급이 270이나 마찬가지네요.ㅜㅜ.. 사람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게 바로
십일조일 겁니다. 특히나 젊은 사람들은 월급도 적은데 거기서 각종 헌금에 십일조까지 떼면 완전 생활이 쪼들리는 거죠. 그러니깐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 훨씬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뭔놈의 헌금이 저렇게 많은지 정말 개탄스러울 지경입니다.
이렇듯 헌금의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깐 돈이 없으면 사실상 교회를 다니기 힘듭니다. 교회에서는 헌금은 자신의 사정대로 마음에 맞게 내면 된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가장
부담스러운 십일조를 안내면 믿음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겨 은따 취급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목사도 은근히 눈치주죠. 그래서 십일조를 안내고 교회를
다닌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교회 다니면서 돈 들어가는 데가 헌금뿐일까요. 이건 특별한 경우에만 해당할 수 있는
얘기인지라 좀 조심스럽긴 한데.. 장로와 권사 같이 교회에서 중책을 맡게되면 돈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임명은 그 사람의 믿음과 성품으로
결정되지만 임명이 되고 나서는 교회에서 돈을 내라고 요구합니다. 보통 200만원 정도 내더군요. 교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건의를 해봐도
장로들은 수십년간 지속된 관습이라며 시정할 생각이 없더라구요. 즉 장로나 권사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200만원 별거 아닌 돈일
수 있지만 교회에서 헌금도 아닌 것에 200만원씩이나 낸다는 게 절대 가볍게 보이는 문제는 아니죠. 물론 이 말은 꼭 하고싶습니다. 모든 교회가
다 저런 돈을 내는 건 아니지만 교인수 100명 이상되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저런 관행이 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안봐도 뻔한 일이라고
말이죠.
돈 들어가는 일이 여기서 끝나느냐? 결코 아닙니다. 어쩌면 위에 두 경우는 작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교회에서 돈
들어가는 것의 끝판왕은 바로.. 경조사비입니다. 이거 정말 돈 끝장나게 깨집니다. 특히 제가 다녔던 교회는 앞서 말했듯 노인이 반 이상이라
장례식도 빈번하죠. 많게는 한달에 3,40만원씩 깨질 때도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니가 다 돌려받을 돈 아니냐" 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지만
나중에 내가 결혼을 할지 안할지도 모르고 아이를 낳아서 돌잔치를 할지 안할지도 모르고 그 교회를 계속 다닐지 안다닐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매달마다 발생하는 교인들의 경조사에 일일이 참여하고 돈을 내야한다니요.. 물론 같은 공동체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긴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너무 부담되는 게 사실입니다. 또 제가 이걸 단순히 상상으로 아는 게 아니라 부모님이 매번 참여하는 교인들의 경조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이것 역시 교회생활에서 무시 못할 큰 부담요소로 다가오더군요.
끝으로 교회생활에 참여해야 할 활동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일요예배는 기본이고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새벽기도, 부서별모임, 구역예배, 심방, 각종수련회까지 신경쓰고 참여해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이거 보통 정신으로는 못합니다. 진짜 기독교에 살고 기독교에 죽는 사람 아니면 못버팁니다. 특히 사회활동이 바쁜 청년들은 견디기
힘들죠.
이러한 여러 요소들이 겹쳐서 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여러분 중 혹시 교회를
나가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쓴 내용을 흘려듣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교회생활 제대로 하려면 정말 돈 많이 들고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냥 예배만 드리겠다 하는 분은 신도 수천명 이상인 대형교회에 가면 아무도 신경 안쓰니깐 부담없이 예배드리고 오면
되겠네요.
이 글에서 교회를 다니기가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운 네가지 이유를 설명해 봤는데요. 물론 여러분들 중에서 이 글에
공감하는 분도 계실 거고, 교회 생활을 너무 돈과 결부지어 안좋게 표현한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교회가 너무 물질적인 것에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한 부담은 다 성도들 몫인데도 이상하게 한국교회는
그렇게 발전해왔고 이는 바꿀 수 없는 하나의 커다란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형교회 목사들 월급이 수천만원이고, 은퇴비로 받는 찬조금도
수십억이 되는 기형적인 현상이 생겨났죠. 너무 병들어서 어디서부터 손봐야할지 감도 안잡힐 정도입니다.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는 자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쨋든 많이 바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가 다른 나라처럼 십일조도 없애고 불필요한 헌금도 줄여서 물질적인 집착을
버리고 그래서 성도들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믿음생활을 할 수 있다면 개독으로 불리는 타락한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신이 쓴 세가지 이유는 정말 기독교인으로서 하실 말씀은 아닌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모순이 많군요.
첫번째로 쓰신 이유는 새로움을 찾고 싶으시면 예를 들어 클럽(사적모임이나 만남)에 가보세요.
두번째 이유로 쓰신 감정적 소모는 클럽(사적모임)에서 새로움을 찾아도 더하기에 당신글이 모순이라는 겁니다.
세번째로 쓰신 이유는 신앙도 인간이 신을 섬기는 거라 때로는 인간이기에 쉬면서 하면 됩니다. 안믿는 분들이 보시면
오해 하십니다~. 이렇게 많이 참석해야하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네요.
끝에 이유는 공감합니다. 정말 우리 한국기독교에 큰 교회라고 자랑하는 곳에서 세습과 큰기업 회장 연봉 부럽지 않을 만큼 목회자가 부를 누리는 모습과 성도들의 헌금을 교회 겉모습만을 확장하는데 열을 올리는 교회를 보면 정말이지 울고 싶어요. 하지만 참된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개척교회로 옮겨서 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제가 아는 형님은 목숨 걸고 해외선교사로 활동하시고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의사생활을 접으시고 아프리카와 오지에서 의료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진정한 기독교인이고 믿음이 남아 있다면 오늘 이밤 기도하며 주무세요.. 저도 님을 위해 중보기도하겠습니다.
누구나 신앙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왜 남의 나라까지 가서 신앙을 강요합니까?
봉사활동을 가장한 선교활동일 뿐이죠.
어려운 이웃과 함께 식사도 나누고 그들과 함께 슬픔도 아픔도 함께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일요일이 너무 감정적 소모가 많이 되는 날이 된다는 겁니다. 즉 매주 일요일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예배시간을 지켜야 하고 예배가 끝나면 점심 먹고 오후엔 청년부예배를 드리고 이게 매주 반복되다 보니 휴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습관적인 선데이 크리스찬이 돼서 교류라는 명목으로 사람들과 반강제적으로 웃고 떠들고 기도하는 게 너무 형식적이고 감정적 소모가 많이 된다는 거죠. 더군다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수십년째 똑같은 사람만 보다보니 이런 느낌이 더 강해진 거 같네요. 어쨋든 이게 한달에 한두번이면 모르겠는데 매주 나가야 되니깐 정말 자신이 없더라구요.
지금까지는 청년인 제가 개인적으로 교회를 안 나가게 된 이유를 적었고요 지금부터는 나이가 들면서 교회 나가기가 부담스러운 이유를 말해볼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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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제가 쓴 글입니다. 도대체 뭘 바꿨다는 겁니까? 아, 내가 글을 수정했다는 겁니까? 전 그런 적 없습니다. 소설 좀 그만 쓰세요.
적어도 교인수 1천면 넘고 설립된 연도가 적어도 해방이전에 세워진 교회로 가세요
님이 생각하시는 그런거 전혀없습니다.
그리고 모태신앙이라고요?
님 부모님께서 자식의 신앙교육에 너무 무심하셨나보네요
그리고 청년에게도 돈을 강요하던가요? 교회 좀 다녀본사람들은 알지만 청년회미만 학생으로 분류되면 교회에서 예산 잡을때 들어오는건 생각도 안하고 예산짭니다. 너무 작은교회라서 그런가요? 청년회인데 돈 굴러가는거 적는거보니 좀 잘못된 교회를 다니신게 아닌지요?
교회 몇년다녔다고 돈때문에 교회를 안간다니 ㅉㅉㅉ
무슨 집사되고 직책맡은게 아닌이상 청년회에서 돈든다는건 개뿔이네요 이상한 교회를 다니셨나?
종교단체 이익집단으로밖에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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