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 2344번 지금 뭐하는 거에요? "

눈을 부라리며 아래 위로 훓듯 쳐다보는 그에게 교도관이 말했다.

" 내가 뭘..내가 뭘? "

주먹을 굳게 쥔 그가 상기된 얼굴로 대답했다.

" 지금 같은 방 사람들에게 시비 걸고, 욕했죠? "

" 내가 뭘 증거 있어? 증거 있냐고, 내가 당신에게 욕했어, 했냐고 ?"

같은 방 사람들에게 군림하며, 왕노릇을 하는 김씨는 당당한듯 말했다.

" 2344번 지금 여기 당신이 욕하는 것 본사람들 다 있어요."

교도관의 말이 끝나자 김씨는 미간을 찡그리며 손을 이마에 대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교도관은 2344번을 조사수용 하고자, 거실문을 열고 2344번을 거실밖으로 나오게 했다.

2344번은 씨발 재수없게시리 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 더 큰소리로 말해요. 안그래도 다 들리니까 "

같은 방 사람들에게 목격자 진술서를 쓰게 하고, 김씨의 팔을 잡았다.

그 순간 이었다. 갑자기 김씨가 흥분을 하더니 교도관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어 부쳤다.

옆에 있던 소지(수용동청소)가 김씨를 떼어 놓아 말리고, 교도관은 TRS(무전기)로 CRPT(기동순찰대)를 호출했다.

" CRPT 2사상층 출동 바랍니다."

교도관은 멱살잡힌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CRPT가 출동하고, 수갑으로 김씨를 제압했다. 김씨는 내가 뭘 잘못했냐고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며 말했다.

" 씨발 개새끼들아 좃만한 새끼들 다 죽여 버린다. 간수 새끼들 다 죽여 버리고 나도 죽는다. "

" 2344번 진정하세요. 지금부터 채증촬영 합니다. 지금 하는 욕설은 모욕죄 및 명예훼손죄가 될 수 있으며, 물리적 행위시 폭력죄의 처벌등으로 추가건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팀사무실로 계호 하겠습니다."

"씨발 새끼들아 이거 놔라, 니들이 뭔데 니들이 뭔데 씨발 개 좃같네 씨발 "

건장한 체구의 CRPT들이 양쪽에서 김씨의 팔을 잡고 아래로 숙이자, 김씨는 더이상 반항 할 수 없이 끌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