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 대형병원 근무하는 응급구조사 입니다..
응급실에서 근무 하기도 하고 닥터헬기에 탑승 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근무한지 올해로 3년이 다 되어 가네요..
이런 흔히 말하는 좋지 않은것들을 많이 보고 일하는 직업 특성상 자주 괴리감이 드네요..
중증외상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저 또한 "내가 왜 이렇게 살고있지?" 건강관리,열심히 돈 벌어 봤자. 대형 교통사고나 일상생활에서 한순간의 부주의로 나 또한 죽으면 열심히 노력한게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아마 최전선에서 근무 하시는 소방관 여러분도 이런 생각 많이 들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게 흔히들 말하는 PTSD 인가 싶기도 하네요..죽을힘을 다해 살리려고 온몸에 피를 뒤집어 써가며 결국에는 살리지 못했을때 그 유가족분들의 질책을 받는것도 저희 몫이지요..그마음 다 이해하고 있지만.
여러분들도 저희 응급실 의료진들 이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가족이 있고 때로는 저희 가족들 조차
"제 몸에서 피 비린내가 심하다고 다시 씻고와" 하더군요.. 에휴
그냥 그렇다고요..그냥 하소연 할곳이 없어 이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덕분에 제가 까불고 다녀도 "응급실에 가면 살수있어!"하는 마음에 속편하게 다닙니다...
아무나 할수없는 선택받은분만이 할수있는 직업을 하시는군요
항상 안전과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지 돈 많이 벌어먹겠다고
남들을 해치는 일을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인간들이 많은데
님은 정말 훌륭하신거여요.
힘내요
지방 2차병원 근무하는 응급구조사입니다.
2차병원 특성 상 중증외상은 전무하나... 간혹 이송오는 CPR환자 땀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했는데도 사망하시는 경우를 보면 저 역시도 괴리감을 느끼네요.. 생명을 살리고 싶어 선택한 응급구조사라는 직업인데 과연 내가 잘하고 있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손으로 인하여 두번째 세번째 인생을 다시 사시게 된 환자분들 그리고 오늘도 병원에서 저를 기다리는 환자분들을 위해 화이팅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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