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이 내놓으라는 돈때문에 공채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어찌어찌 알바라도 해서 갚아나가기에는 터무니없이 돈이 부족하고.
일하면서 겁없이 대부업체까지 손대고.....전여친한테 송금해주고 나서 진짜 주머니에 만원도 없어서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는 사정사정해서 기술도 없었지만 인력시장 나가서 간신히 대부업체 이자내고.
집에다는 말도 못하고(말했으면 갚아 주셨겠지만 엄청 실망하셨을듯)
부모님은 열심히 공부하는줄 아셨지만 실상은 고시원 한켠에서 일끝나고 자기 바빳네융ㅋㅋ
그런 정신으로 무슨 공부가 되었을가융ㅋㅋ 그냥 자살할까.....생각해서 수면제도 10알이나 준비한적도 있고.....
면접이라도 다니려면 전화는 되야는데 전화요금 5만원이 없어서 전화도 잠시 끊겨보고.....
진짜 하늘이 도와서 한번에 공채가 되서
생전 부모님 속여본적 없는데, 대부라도 얼른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작은 원룸이라도 얻는다고 아부지께 천만원 송금받고, 대부 정리하고
회사 사택에 들어가서 몇년 살았네융ㅋㅋ 그런 제가 통장에 1억이 떡하니 있으니 감회가 새롭긴하네융ㅋㅋ
이제는 돈백 쓰는것도 그리 무섭지 않지만 당시에는 집에 들어갈때 꼬깃꼬깃 오천원짜리라도 한장 있으면 진짜 좋았는디ㅋㅋ
빚이 진짜 무섭긴 무섭지융~~ 별수없이 저도 결혼때문에 대출 받기는 한데.....세상 돈 무서운걸 20대 중후반에 경험하고 나니까
못할일 없다는 생각이 들긴 들어융~~ 혹여나 지금 회사에서 짤려도ㅋㅋ
노가다할때 다친 허리가 가끔 아프긴한데융~~ 아플때마다 생각 드네융~~ 지금 돈좀 만진다고 깝치지 말고 겸손하게 살라고
헤어지면 잠수타는 사람도 많은데 양반이셔요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은 생각하는거 아닙니다) 앞날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사는재미에 빠져 삽니다
결혼해서 아이낳으면 세상이 또 달라보입니다. 건승하시길!!!
더군다나 지가 바람펴놓고..ㅡ_ㅡ;;
전 남 욕해본적 별로 없이 사는 사람인디~~ 진짜 저 시절에는 맘속으로 얼마나 저주를 퍼부었는지 몰라융~~ 특히나 밤마다 허리가 너무 아플때는 더더욱.....
정신무장이 필수...
멘탈을 단단히 부여잡아야쥬...
큰돈 만질때는 한달에 몇천도 만지다가
없을땐 차 기름넣는것 조차도 ㅎㄷㄷ 했던시절이..ㅎ
"이또한 지나가리라"
죽을 각오면 못할건 없더라구융~ 몸만 어디 아프지 않으면~
만약 40대 50대에 저렇게 되면 감당 못했을것 같아융~~
그동안 고생 많으셨구용 ㅠㅠ 비싼 공부 하셨어요ㅠㅠ
연회비 19짜리 카드가지고 있어봐야 다 부질 없더라구요..
모든 있을때 꼭 쥐고 있어야죠..
근데 어렸을때 잘살다가 갑자기 현재가 힘들면.........왜 살까...이런 느낌이네요 ㅎㅎ
님의 큰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되겠죠
저도 가게차렷더가 빚만 생기고 5천원짜리 밥사먹기도 벌벌떨거하네요..
매일매일 자살생각도 들정도로 괴로운데 부모님과 여자친구 생각에 너무미안하네요..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다음주면 집이랑 차 경매넘어갈거같은데
부럽습니다.. 이겨내신거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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