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올해초...군 전역 후 (직업군인으로 군생활 총 5년)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만 있지말고 뭐라도 좀 해보자...
라는 생각에 옛부터 생각해왔던 해외유학을 가서, 영어라도 마스터 해오자...라는 생각으로 해외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고 연고도 없었던 상황에서 유학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았고 마침 군에서 동기(훈련소를 제외하면 자대도
달랐기 때문에 그리 친하지는 않았음)가 캐나다로 해외유학을 가있다는 소식을 어렴풋이 들어서 그애에게 접촉을 시도했었습니다
나이도 같았고 비슷한 계열로 진로를 준비하고 있어서인지 카톡으로 근 한달 가까이 대화를 주고 받았고 그애에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타국에 연고가 있다는 것은 좋더군요...그애도 절 반기듯이 대했고 어서오라는 식으로 항상 얘길했고
마침내 조심스레 제가 같이 살 수 있냐는 식으로 얘길 꺼냈습니다. 그애는 뭐 저만 불편하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했었고
저도 흔쾌히 받아들여 해외유학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해외유학에 오르기 전, 그 애와 방 월세 및 한달 생활비, 자동차 쉐어비 등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던터라 조금 계산적이진 않나 생각이 들긴했지만 일단 집에서 엄청난 눈치를 주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해외유학길에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여 생활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제가 생각한것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았고 생활도 한국식에 적응되어있었던 저는
불편한게 정말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식당에 가서도 반찬하나 없이 음식하나만 나오고 무엇보다 정말 언어의 장벽 이란것이
이렇게 높은 것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군대동기 친구와 처음 얘기했듯이 도착하여 돈 얘기를 마저 꺼냈는데
그 군대동기 친구는 내가 너보다 몇개월 더 일찍왔으니 아마 나중에 귀국할때도 내가 먼저 가지싶다는 식으로 말하며
내가 돌아갈 때 너에게 내가 구매한 차와 가전제품 등 모든 걸 다 양도해주고 갈테니 일시금으로 300만원 정도를 내놓아라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이미 도착한 마당에, 또 그 친구가 앞으로 잘 도와줄거란 생각에 그냥 아무 계약서나 그런거 없이
그 친구를 믿고 그 자리에서 덥석 300만원을 카카오뱅크를 통하여 입금을 했습니다. 물론 한달 방 월세를 1/N 하는것과 그 외
차 쉐어비, 또 생활비는 별개로 줬습니다 (이게 또 한달에 한 100만원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계속 내가 이 차를
얼마얼마에 샀는데 너는 나중에 더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저를 안심시키고, 줄곧 계산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두달 후, 영어실력은 고사하고 생활에 적응이 될때도 됐는데 도저히 저는 해외랑은 안맞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귀국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준비하고 정리할게 또 많아서 약 한달 정도를 더 살았네요. 물론 근처에 따로
숙소를 얻어서 그 친구와는 별개로 살았습니다. 같이 있으면 또 그 월세 및 차 쉐어비를 줘야되고 괜히 돌아가는 마당에 그 친구
한테 미안한 감정이 좀 들었다고 해야하나...그래서 그냥 분가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혼자있을 때 정말 외롭고 힘들어서
그 친구한테 처음에 그 돈얘기를 꺼냈습니다. 제가 양도받고 가는게 아니니 300만원을 다시 돌려달라고요. 그랬더니 그 친구는
처음에는 고민을했는지 카톡답장을 늦게하다가 끝내 알겠다고 하고 지금은 돈이 없으니 후에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저는 안심하고 귀국을 했죠. 하지만 귀국을 하고나서도 두달 정도가 지난후에도 입금은 없었고, 그 친구는 제 카톡을
모두 무시했습니다. 보이스톡도 받지 않더군요. 그 친구 핸드폰이 손에서 항상 떨어지지 않는건 다 아는 사실인데
정말 배신감이 들고 허무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 친구도 저에게 많은 도움 줬고, 비록 제가 포기하고 돌아가는 거지만 정말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와 또 자주 연락하는 애를 한명 알고 있어서 그 친구보고 혹시 그 친구와 최근에 연락하냐고
물어보니까 연락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의 배신감은 정말 극에 달했고 그 친구가 저에게 돈을 주기 싫어서 일부러 무시하는 거라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또 다른 친구를 통해 그 친구보고 귀국하면 소송을 할 것이다 라는 식으로 대신 말을 좀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당일에 바로 카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하는 핑계는 지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몇몇 친한 친구 빼고는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정말 헛웃음이 났습니다. 지금 이걸 믿으라고 하는 소린지,
이 친구 돈 좋아하고 여자 밝히고 하는 건 알고 있었으나 (한국에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해외에서 계속 여자친구 만들 생각만 하더군요)
정말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제가 연락할때는 연락 받지 않더니 소송하겠다고 하니 바로 연락하는건 대체...참...
이래서 친구 잘 사귀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일단은 다시 연락을 해서 돈 언제줄꺼냐고 말하니까 뭐 계약서를 안써서 내가 너에게 이
원금을 다 줘야되는건지도 의문이 든다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분명 제가 캐나다에 있을때는 원금을 주겠다고 약속을 받고(카카오톡
메시지도 있습니다) 귀국을 한건데, 이제와서 뭐 제가 같이 차를 사용하는동안 차가 기스가 갔을 수도 있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식으로 말을해버리니까...정말 참 할말이 없더군요. 제가 비록 운전초보였지만 사고를 냈다거나 무리하게 해서 운전을
한 경우는 없었고, 항상 안전운전 해왔으니까요. 거칠게 운전했다면 그 친구의 특기지 참...그러고 문득 든 생각이 정말 이 친구가
나를 친구로 생각한적이 있었을까?, 나를 그냥 자기 해외유학에 필요한 돈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 주위를
맴돌더군요.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얘기는 정말 친한친구 아니면 해당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 친구와 같이 있던 두 달 가량 동안 매달 차 쉐어비를 몇십만원 가량 줬었는데 도대체 어디에다 쓴건지 가르쳐 주질 않네요.
제가 본것은 한달에 몇번 기름 넣고 엔진오일도 간 것 한 번 밖에 못봤거든요, 또 기름값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새발의 핀데...
참...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민사소송을 하게된다면 원금을 다 받을 수 있을까요? 이 친구가 목표로 하고있는 취업이 이런
소송에 휘말리면 정말 큰 타격이 되는지라 그 친구에게 피해를 주기는 좀 미안하기도 하고...친구와 돈 사이에서 정말 힘듭니다...
그놈의 돈...정말 미치겠습니다. 혹시 법에 대해 좀 잘 아시는분이 있으시면 꼭 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00만원 이라는 돈이 그리 큰 돈은 아니겠지만 정말 그 친구에게 든 배신감과 괘씸함을 생각하면 한 번 받아보는 쪽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가급적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은데...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로 좀 더 자세한 사항 궁금하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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