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해서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저와 제 와이프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아내와 채팅으로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저희의 이야기입니다. 재미없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한번 끄젹여볼게요.
지금의 아내와 첫만남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지금으로부터 딱 4년전이네요.
4년전 여름… (지금처럼 더럽게 더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당시 26살… 반 백수처럼 지내고 있을 때입니다. 제 개인적인 상황까지는 말하면 너무 길어져서 짧게 말씀드리면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 되겠다고 운동만 해오다가 대학교1학년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그만두고나서..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아버지가 하시는 일, 그리고 직업군인 3차례응시.. 그리고 나름의 핑계를 대면서 나는 여지껏운동만 했으니 나도 좀 놀아보자 하며… 말그대로 5년가량 허송세월을 보내며 아버지가 일하셨던 회사에서 알바를 하며 지낼 때였습니다.
그 당시에 스마트폰에 두근두근 우체통이라는 어플이 깔려 있었고, (할 짓 없으니 쓰잘데기없는 짓만 하고 있었던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해 준 아주 고마운 어플이었네요!)
그 당시 제가 어떤 글을 써서 아내에게 보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ㅠㅠ
제가 보낸 편지가 아내에게 갔던거죠. 이게 다른 채팅어플과 달리 무기명.. 상대방 사진이랑 정보를 아무것도 알수없는 그런 어플이었습니다.
저와 아내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내이지만, 그 당시는 여자사람 혹은 여자친구였으니 그녀! 라고 칭하겠습니다.)
그녀는 그 당시 요리사였고,나이도 나와 동갑!! 그녀는 점심 잠깐 쉬는 타임에 제 쪽지를 받게 된 것이고 그녀도 나름의 호기심을 갖고 저와 그때부터 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아무 정보도 모르는 상태에서 쪽지를 통해서 서로 통성명하고 한 한주일..? 가량을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으며 나름의 심심함을 때우며 재미있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던 중.. 역시 사람이라는 게..특히 남자라는 종족이..좀 그렇잖아요? 얘기 나누다 보니 만나보고싶기도하고 궁금하기도하고.. 그러던 중 제가 한마디를 던집니다. 이거 어플 말고 우리 번호 교환할까? 그게 부담스러우면 카톡 아이디라도… 아내 왈! 그래~ 그럼 카톡 하자^^
그렇게 그녀와 카톡으로 대화를 이어가게 되고 대화를 나누던 중 또 한마디를 던집니다!
“우리 얼굴도 궁금한데 한번 만나볼래?” 아내 왈! 그래~ 나 언제 쉬는데 그때 그럼 한번 보자.^^
그래서 평일 약속을 잡고 지금의 그녀와 만나기로 합니다.
장소는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보기로 정했고, 나름 깔끔하게 준비를 하고 만나러 갑니다.
저는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맞춰서 도착을 했고, 그녀는 조금 늦는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저는 그때부터 설렘? 떨리기 시작합니다. (그녀와는 카톡을 주고받은 이후에는 서로 사진교환정도는 했던 터라 완전 초면은 아닌 거였네요.) 그럼에도 첫 만남인지라 떨리는 건 마찬가지…
그녀! 전화를 해옵니다. 거의다 왔는데 어디냐고.. 나는 광화문우체국 앞이라고 말을 해줬고, 그녀는 알았다고 거의다 왔다고 어디에 있는지 보인다고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아내와 첫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만남… 저는 얼굴 빨개지고 어색한웃음이 새어 나오고 첫만남의 어색함과 동시에… 왠지 모르게 편안함? 오랫동안 봐왔던? 그런 느낌의 기분 좋은 편안함이 밀려왔던것 같네요.
서로 어색한듯 인사를 나누고 광화문을 걷기 시작합니다.
걷다 보니 날씨는 덥고 어디든 들어가긴 들어가야겠고, 종로 먹자골목? 쪽으로 이동을 했네요. 그러던 중 뭐 먹을지 고민하던 중.. 제가 눈치도 참 없죠.. 첫만남에 배도 고픈데 삼겹살이나 먹으러 가자고~ㅋㅋㅋ 오잉? 그녀는 당황한듯 보였지만, 그래~ 삼겹살먹으러가자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미쳤던 거죠. 첫만남에 먹기도 불편하고 냄새나는 삼겹살을.. 만난 지 30분만에 먹으러 가자고 했으니…)
그렇게 그녀와 삼겹살을 먹으러 가게로 들어왔고, 고기굽는건 자신 있기에… 아주 맛나게 고기를 구워서 앞에 가져다줬네요. 그러면서 하나하나 챙겨주고 뭐 나름대로 깔끔하게 밥은 잘 먹었던 것 같네요.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눈 그 시점부터 아주 편안하게 대화를 잘 이어 갔던 것 같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가게를 나서서 근처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날 첫만남은 저녁을 먹은 이후 바로 헤어 졌던 것 같네요. 집에 가는 내내 그녀와 끊임없이 카톡을 하며 좀 더 가까워졌다는 걸 느끼며 집에 도착했던걸 같네요. 우리의 진짜 첫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접속인가유
날더운데..
술맹근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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