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살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백구를 지켜주지못했습니다..
제2경인 고속도로 끝 송도방향으로 가는 중에 하얀 물체가 보여 혹시몰라 유턴해 돌아와봤는데..설마했는데..백구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크게 다치지 않아 보여 다행이다 생각하고 신고 후 2차 사고나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수신호로 통행 차량들을 수신호하며 기다리는데 지자체에서 하청으로 운영되는 로드킬 처리해주시는 분이 40여분 만에 오시고 몇 마디 나누는 사이에 숨쉬는게 급격히 느려지더니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어요..
차라리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으면 하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결혼해 아이 하나와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서른 중반이지만 아직도 죽음을 받아드리는건 도무지 쉽지가 않은거 같습니다. 속상해서 좀 울었네요..
백구야.. 미안하구나.. 좋은곳에서 편히쉬길 바랄게..
보배 형님들도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필력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쳐서 죽어갈 때,
그래도 옆에 사람이 있었고, 자기를 걱정해 주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 테니
너무나 서럽지 않게 떠났을 겁니다.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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