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시인은 이런 뉘앙스로 시를 쓰신 게 아님을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 그 분께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
잠시 생각해봤지만. 설마..
그래도 막 차를 탄 듯 한 지금의 상황에 딴지를 걸어, 교감을 얻어 볼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서...
오늘 본 기삽니다.
몇 년 전 같으면, 아무리 경찰이지만 여자니까...
남자인 내가 힘쓰는 게 당연하지... 라고 생각하고 기사도 안됐을 겁니다.
회사 다닐 때,
이사님이 회식을 주도하면 사비로 택시비를 줘요.
여직원들만.
그래도 누구하나 불만이 없었죠.
회사 테라스에 쌓인 눈을 치울때도,
여직원들이 도와주려하면. " 아이, 그냥 들어가세요~~ "
사실, 우리 남자들은 한겨울에도 구두,
여직원들은 방수 롱부츠.
현실적으로는 여직원들이 치우는 게 합리적이죠.
어그 부츠 신어치우고, 실내에서 슬리퍼 신고 있으니.
출근하자마자 눈 치우다 구두 젖어 하루 종일 발 시렸던 경험이 있는데도
항상 남자들이 치웠어요.
그래도
" 여자니까, 우리가 안아줘야지 "
헌데, 요즘은 분위기가..
극소수의 여성?들이
여자 경찰을 늘리라는 둥, 유리천장이 어떻다는 둥.
여성 자체는 유리인 양, 건드려도 깨진다는 논리는 불편하죠,
솔직히 한국에서
페미니즘을 역설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참 재밌을 나이에 남자 감옥가는 거 잖아요.
' 군대 말고는 할 말이 없냐 ' 는 논리인듯 한데
군대 만큼 큰 이슈가 있어요?
대학교 때 군대간다고 회식을 했더니. 한 여학우가 울더군요.
저랑 친해서가 아니라, 자기 어린 남동생이 갑자기 생각났다고.
휴가 나온 애들, 커피값 깎아주는 것도 열이 받는다니 참..
저도 엄마, 친척 여동생도 있습니다.
제발 편 가르기 하지 마시길. 사람의 새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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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오세영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와 균형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의 차가운
눈을 뜨게한다.
맹목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무엇이나 깨진 것은
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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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와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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