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우리집에 올 때는 박카스 박스에 담겨 왔어요.
이 사진은 열흘 쯤 지났나..
어릴 적엔 저보다 연식이 오래된 강아지랑 자주 놀았는데
등에 올라 타기도하고..
집 옆에 마당 비스무레한 공간을 만들 요량에 아는 분께 부탁해서 모셔왔죠.
저 당시엔 마당이 공사중이라 베란다에..
강아지들의 미친 친근감.
건방진 쌍꺼풀까지... ㅎ
손가락도 잘 씹고..
손을 빼려... 하니 저지 하더군요.
사우스포가 확실합니다.
입양 당시,
어떤 분은. 통통한 발을 보니 풍산개가 확실하다. 하셨으나.
풍산이던 풍신이든
자식이 소심한 비형이라고 버리나요.
여름 철이었던가.
시원한 대리석 바닥에 누워 자다가.
의자에 앉아있던 제가 몸을 일으키면 이렇게. 쳐다보더군요.
고양이도 아니고.
목 디스크 온다 이 놈아.
개가, 강아지가 인간의 친구라는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더군요.
한 2달 반 쯤 지나니, 덩치가... ㅎ
똥도 저보다 많이싸고. ㅎ
짖는 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집 밖에 나가면서 만져주면 조용한데, 떠날 때는 겁나게 큰 목소리로...
다시 와서 만져 달라는 건지, 욕하는 건지... ㅎ
공터 공사가 지연되면서,
어쩔 수 없이. 농장하시는 분께 데려다 줬어요.
차에서 내리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달려가더군요.
온라인으로 검색해서 내 밥 보다 비싼 세끼를 먹였는데..
나쁜 놈.
내 복수의 고기를 기다려라.
너 안주고 네 친구들에게만 줄테다.
댕댕이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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