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말 이해 WIND니다 ]
1995년도.
여자 대학후배가 술 취해 해준 말.
" 왜 돈이 행복에 중요하게 카운트되는 지 그때 알았다... "
이 후배는 여고에서 대학 진학.
이제 그 아이 말 확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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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가 진짜 부자라는 소리가 입학때부터 돌았어.
근데 얼국도 이쁘고, 성격도 좋아서 친구도 진짜 많아.
근데, 성적은 진짜 학년 꼴등에서 2~3등.
딱히 모난 짓은 안해. 담배도 안 피고.
거의 매일 빵을 가져왔는데, 이게 그냥 보름달..
같은 게 아니라 제빵점에서도 비싸게 파는 빵.
항상 2교시 끝나면 우유 주잖아.
그때마다 우린 걔 빵을 나눠 먹었거든.
난, 호두 파이, 치즈케잌을 그 때 처음 먹어봤어.
호두가 빵이랑 어울릴 수 있을까.. 해 본 생각도 기우더라고.
우유랑 먹으니 진짜 맛있던데.
내가 겪으며 억지로 만든 유일한 단점은,
걔는 혼자 있는 걸 싫어해.
엄마가 집을 비우면 아무나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해.
목 졸려서(장난스레) 협박? 으로 그 집에 끌려 갔던 친구들의 평가는 다 10점.
나도 그 빈 집에 끌려가봤어. 그 때는 엄마가 계실 때.
난 태어나 처음으로 집에서 만든 탕수육을 먹어본거야.
' 파는 것 보다 맛있지 ' ? 물론 나는 응 그래. 라고 말은 했으나.
사실 탕수육이란 걸 처음 먹어봤거든.
우리가 가난했던 건 아니지만
먹어본 사람이 없으니, 먹고 싶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아무래도 얘가 꼴등이니 부모님과..
뭐랄까... 거시기함의 유증기가 가득해서 언제 터질 지 모르겠구나.
웬 걸, 엄마가 " 이 돌대가리랑 친하게 지내면 너도 돌대가리된다고 "
나 한테는.. 공부 잘하게 생겼다~
처음든 생각.
어? 왜 화목하지?
드라마에 연출되던 화목한 가정이야.
쟤는 꼴등이고... 나는 과외한번 안받은 5등인데.
나도 막낸데?
이상한데... 가 스스로 증폭되고,
나 반에서 5등인데도 욕 먹는데, &&는 꼴등인데 왜 이뻐하세요?
억울했다. 그 때는..
소나타를 타고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그 친구 오빠.
소나타는 상당히 고급차로 기억한다.
그 당시 교수이던 이모도 스텔라88 버리고 소나타 샀으니까.
차에 잔뜩 그 얘와 친구들을 태우고.
분식을 잔뜩 사주고는. 용돈을 주고
영화보고 집에 들어가라했다한다.
책받침의 피비 케이츠가 착하기까지 하면,
그 사진의 책받침을 가진 남학생들을 어찌 가벼이 무시하냐 스스로 생각하며 불안했다한다.
그 친구 생일에 초대 받아서
생애 처음으로 스테이크라는 걸 먹어보고..
대한 민국 최고의 고급음식인 줄 알았던
뷰페가 별건 아니구나 느꼈다고.
많이 들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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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도 알겠지만
95년도에 자가용 몰고 다니는 대학교 1학년은 흔치 않았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첼로 사서 음대 입학했다고.
첼로가 기본 천만원대라 구입 = 입학. 이었다고..
하지만, 내가 아는 우리 친구들 누구도 기분나빠하지 않더라구요. 나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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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어릴 때
많은 생각을 너무 오래 하나보니
그다지 상처는 없지만.
잘 살고 싶다는 생각...
그다지 희망적이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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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드가 다른...
첨부터 나는 갸와 경쟁할 수도 없는...
그런 게...
쩝.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
뭘 전하는건지 모르겠네
글을 잘 쓰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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