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종 억울한 일들로 속상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20대입니다 보배드림에도 몇차례 글을 남겼었는데
죽고싶다 사는게 힘들다 같은 글을 종종 남긴 적이 있죠
저는 인생관이 배려하며 다같이 잘살자주의입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남을 챙겨주고 신경쓰자 서로 믿고 의리지키며 다같이 잘살자주의자인데요.
그런데 이기적이거나 영악하고 교활한 간사한 사람들때매 인생이 갈수록 망가지고 갈수록 마음에 운석구덩이가 생기고 있었죠.
제가 지구면 운석이 몇백개는 떨어졌을거에요. 완전히 지구라는 자아가 패이고 망가지고 무너지고 있었죠.
요즘 세상 존나게 삭막해요. 각박하구요. 지밖에 모르고 이해득실 철저히 따지는 계산적인 새끼들이 잘살고있죠.
정에 의존하는사람들은 무너지고있구요.거기에 가로막혀 이렇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아무것도 할수없는 제자신에게 자연스럽게 무력감을 가지게 되었고 난 아무것도 할수없는 바보라고 저는 생각하고있어요. 정말 순진해빠진 바보죠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난 스스로 강한놈이고 잘난놈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현실과 사회의 벽에 부딪히고 긁히다보니까 닳고 닳더라구요. 제자신이.
그런데 얼마전 남들이 볼땐 별거아니지만 저한테는 엄청난 일이 있었습니다.
마트에 가려고 상가 문을 들어가야되는데 앞에서 6~7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 꼬마아이가 혼자 바로 나오고 있더라구요.
전 당연히 아이가 문만 열고 바로 나갈거라 생각하고 아이 빠져나오면 들어가야겠다생각하고 거리 재면서 들어가고 있었죠.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문을 열고 나오면서 문을 잡고 기다리고 서있는 겁니다. 제가 상가로 들어가려는 걸 보구요.
속으로 뭥미 하면서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걸음을 재촉해서 상가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상가안에 들어갈때까지도 아이가 문을 잡고 있어 주었습니다. 오해하실분 계실것같은데 전 물론 신체말짱한 보통체격의 젊은남자입니다.
상가안에 들어갈때까지 아이가 문을 잡고있어주길래 고맙다라고 짧게 인사했어요. 며칠이 지나서 아이 얼굴은 잘 기억안나는데 눈은 안 마주치더라구요. 고맙다 인사를 하니 그제서야 휑하고 가더라구요. 아 정말 너무 영특하고 귀여웠습니다. 완전츤데레 ㅋㅋㅋ
지금생각하면 후회돼요. 뭐라도 한개 사줄걸. 그때 당시 예상치못한 상황이라 그런 생각을 못했었네요.
여튼 문을 지나서나오는데 이상하게 눈에서 물이 나오더라구요. 얼어붙다못해 빙하기 시절을 겪고 있는 제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로 태어나 청승맞게 마트가면서 눈이 벌게져 촉촉하게 눈가가 젖었습니다. 그제서야 드는생각이 고맙다라는 말한마디 이상으로 뭘 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톨스토이 소설에서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것이 아니오, 마음으로 사는것이다에 나오는 인간세상으로 떨어진 천사가 다시 봉인이 풀려 하늘로 돌아가는것처럼 날개가 돋고 하늘로 날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으로부터 잠시 해방될수있었습니다.
그작은 행동도 각박한 세상에 지친 저에게 엄청난 위로가 되었습니다.
혹시 베스트가면 이글을 아이 부모님이 보실줄은 모르겠으나 정말 아이 잘 키우신 것 같습니다. 진짜 그렇게만 자라면 정말 크게 될 아이 같습니다.
저는 정말많은 심적위로를 받았지만 고맙다는 말밖에 못해서 죄송합니다.
장소는 창원 주상가 정문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한테도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한테도 많은 배울 점이 있다는것도 이글을 읽으시는분들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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