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지철, 훈남이다.
재수를 하고 원하던 대학에 입학했다.
지난달 1월에 학교근처 자취방을 구했다.
기숙사는 집이 가까워서 신청은 못했지만, 로망이었던 자취생활이었다.
침대, 세탁기, 에어컨 이게 풀옵션이다.
보증금 500/월 35 인데 보증금없이 월 37에 계약해서 들어갔다. 그렇게 대학생활이 순조롭게 시작되는 것 같았다.
우리과 45명이 모인 신입생들끼리 이미 카톡방이 개설 되어 있었고,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을 하나하나 보게 되었다.
그렇게 한명씩 보던중, 눈에 띄는 한명이 있었다.
이름은 모르고 0A 로 등록되어 있던 한명
프로필 사진이 새빨간 비키니를 입고 있는 사진이다. 몸매는 좋다, 자연스럽게 사진을 확대했다. 미세하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선명했다. 연예인 사진인가?
눈오던 2월, 개강하기 전 학생회 주최로 학교 후문쪽에 위치한 삼겹살집에서 친목을 위한 간단한 모임이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때문인지 학생회 임원 6명 + 신입생들 30명 정도만 참석했다.
어색한 기운과 함께 삼겹살집에 도착했다
다들 두껍던 패딩을 벗고, 가게에서 나눠준 비닐에 넣고 의자속에 집어넣는다.
근데 내 왼쪽에 앉은 유독 눈에 띄는 검정색 긴생머리 한여자
패딩을 벗으니 얇은 흰 스웨터를 입고 있었고, 노브라인지 꼭지가 튀어나온게 미세하게 보였다.
내 건너편 남자동기 한명, 여자동기 한명도 눈치챈 듯 싶었다.
나도 자꾸만 눈이 가게되었다.
대학교라 칠레산 삼겹살 1인분에 6000원씩 받으며 싸게 장사중이시고 열 테이블이 넘는곳에 금방 고기가 올려졌다.
소주와 맥주도 거침없이 올려지고, 학생회 임원 6명이 한명한명 인사할때마다 소맥을 가득채운 잔을 반씩마셨다.
여학우들도 열외는 없었다.
술을 거의 처음으로 먹다보니 다들 말이 많아지고, 알딸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입생 30명이 한명 한명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기소개를 했다. 그리고 내 왼쪽여자 차례...
안녕하세요, 지영아 입니다. 재수해서 나이는 한살많지만 편하게 친구처럼 대해주셨으면 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 그 카톡방 0A 그 사람이군
얘도 재수했네?'
영아가 일어나서 자기소개를 할때에는 다른 테이블 손님들까지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리고 내 차례...
안녕하세요, 김지철입니다. 저도 재수했지만 편하게 친구처럼 지냈으면 합니다.
그렇게 박수를 받으면서 자리에 앉는순간,
지영아가 내 왼쪽 허벅지에 손을 쓱 올리면서
동갑이네? 잘 부탁해 라며 눈웃음을 지었다.
그 순간 처음부터 왼쪽방향으로 꼴려 있던 내 존슨을 살짝 터치했었다.
나는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존슨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재배치했다.
다들 각자 테이블별로 건배를 하면서 친해지기 시작했다.
학생회 6명은 테이블 돌아다니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우리도 건배를 하고 술을 마시던 중, 영아가 또 다시 내 왼쪽 허벅지에 손을 올려놨다. 거부하지는 않았다.
'지철아 우리 잔 비었는데 잔좀 채워줘'
오른쪽으로 가있던 내 존슨은 반응했다
청바지 자크를 뚫으려고 한다.
그 순간 학생회 임원 중 총무라고 했었나? 기억은 잘 안난다.
그 총무가 우리를 부른다.
'야 너네!!'
(2부 이어서)
실화를 바탕으로 조미료 조금 첨가해서 옛날이야기 시작합니다.
2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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