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재난 문자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왔습니다.
에휴...
5년전에 작은 행사를 주최하며 백여명 정도되는 조합원들에게 이왕 체육행사 하는김에 헌혈차 불러서 좋은일도 하고 헌혈증 기부행사 하자고 뜻을모아 혈액원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체혈 인원이 부족하여 헌혈차량 도움을 줄수 없다 입니다. 주말이라 어렵답니다.
그래서 취소 했지요.
2년전에 같은 행사가 있어 혹 인원이 충원되었는지 다시 전화 했더니...
48시간 근로를 이유로 역시 주말에는 헌혈차량 운행을 못 한답니다.
하~~~.
혈액원 근무하시는 간호사님들은 주말에는 절대 출장근무나 혈액차 지원 업무는 못보시나요?
다른 간호사분들 한달에 한번 정도는 연장 근무나 주말 근무 하시지 않나요?
이건 좀 아니지요.
주말밖에 시간 안되시고 행사에서 좋은 취지로 혈액차량 요청해도 안된다 하여 혈액원에 메일을 보내도 묵묵부답입니다.
10년전만 해도 주말에 혈액차량 잘 왔었는데.
어느순간 철밥통 된 마냥 너무나 아쉽습니다.
ps.혈액원 통화 당시에 관계자분 왈...
헌혈의집 이용 바랍니다.ㅋㅋㅋ
혈액원 간호사들 중 주말에 쉬는 사람은 일부일 뿐입니다.
많은 수는 교대로 주말에도 운영하는 센터들에서 근무를 하지요.
혈액원 전직원을 주말에 모두 출근시킬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주말수당 나가면 비용도 더 늘고...
혈액원이 비영리기관이라지만 운영비용 대부분은 혈액수가에만 의존하고 있어서,
적자가 더 늘어나면 그 손실을 정부가 다 대주는 것도 아니구요.
이제는 주52시간제 법에 맞춰야 하기도 하구요.
외국의 많은 나라들은 아예 일요일 헌혈의집 싹 문닫습니다.
(심지어 평일에도 어떤 요일은 쉬고, 어떤 요일은 단축근무하고 그러는 센터들도 흔합니다)
그래도 그 나라들이 한국보다 안정적으로 혈액보유량 유지하는 것은
평일에라도 정기적-비정기적으로 기꺼이 시간내서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는 어른들이 한국보다 훨씬 많아서이겠죠.
도시에 사시면 쉽게 헌혈의집 방문하시고,
헌혈의집이 없는 소도시 및 지역에 사시더라도 헌혈은 매주, 매달 하는 것도 아니니,
가끔씩 마실 나갈 일 있을 때 헌혈의집 방문해보세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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