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폐렴을 앓은후 천식이 왔습니다.
1년째 주기적으로 병원가서 치료받는데 일요일 저녁부터 기침이 시작되서 다시 병원에 갔는데
이런 병원선생님 눈이 안좋으시다고 일주일 휴업하시네요.
맞은편 병원에 갔더니 치료할 생각은 안하고 그냥 큰병원가랍니다. 링겔꼽고 주사좀 맞으면 돌아오는건데
젊은 의사분은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산소공급가능한 큰데로 가랍니다.
네 큰병원에 갔습니다.
여전히 큰병원에 담당교수는 외국으로 세미나가서 몇년째 돌아올 생각을 안합니다.
결국 양산까지 갔습니다.
네 그 양산에 드릅게 큰 그 대학병원이요.
드릅게 큰만큼 드릅게 느리더군요. 진료받는데까지 한시간 걸렸습니다.
울산대병원이랑 달리 진료받으려면 여기갔다 저기갔다 x레이 그딴거 진료후 수납해도 될거 수납부터 하랍니다. 네 뭐 그건 큰병원은 다 그렇죠. 안심 진료소? 네 이해합니다. 그럴수있죠.
근데 사람도 없는데 드릅게 오래걸립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여기갔다 저기갔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면 죄다 대충 얘기하고 알아서 찾아가랍니다.
기진맥진한 애만큼이나 저도 벌써 기진맥진이였네요.
이와중에 애가 똥을 쌌습니다.
간호사에게 애가 똥을 쌌으니 기저귀부터 바꾸고 진료받으면 안되냐고 물으니 안된답니다.
똥싼 아들데리고 진료실 들어갔습니다.
최근에 대구 갔다왔냐고 묻더군요.
네 일요일 저녁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답해줬습니다.
갑자기 병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저는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애는 예전부터 아팠고 대구 갔다온건 일요일 저녁인데 코로나 확진자 취급입니다.
다시 얘기했습니다.
그럴수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애 똥쌌다 똥이 번지고 있다 일단 기저귀 바지좀 바꾸고 얘기합시다.
기다리랍니다.
네 기다립니다. 아파서 뒹구는 똥싼 애를 보듬고 제손에도 똥이 번져갑니다.
응급실 앞으로 에스코트 받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대우해주네요.
다시 얘기해줬습니다. 애가 똥을싸서 기저귀랑 바지를 바꿔야합니다.
담당 선생님 만나고 격리실가고 얘기해보랍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담당의는 나타나지않고 저는 이미 애기 똥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코로나고 지랄이고 똥뭍은 개새끼처럼 비맞고 이동하고 축축한데서 서있으니 분노조절장애가 다시왔습니다.
이와중에 경비직원이 안절부절 못하는 여기 머무르면 안된다고 다른데 가랍니다.
하 미친 코로나확진자 대접받으며 에스코트받으면서 와서 대기하는저한테 꺼지라는말로 들리네요.
짜증이 밀려왔지만
여기서 기다리라해서 기다립니다.
머쓱한지 그냥 도망가더군요.
1편끝입니다.
2편에서 더욱더 더러운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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