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냄새는 이미 제 몸은 덮었고 애기 신발에 걸쭉하게 똥이 묻어있었네요.
차로가서 기저귀바꾸고 바지도 갈아입혔습니다.
병원에서 그제서야 전화가 오더군요.
애가 똥을 싸서 똥범벅이 됐는데 한시간째 기다리라하면 기분좋겠습니까? 만나는 의료진마다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이건 모욕입니다. 수치심느낍니다.
전화끊고 다시 응급실쪽으로 갔습니다.
전화하고 나오라하니 기다리랍니다.
계속 기다립니다. 이놈의 병원은 주구장창 기다리라하고 계속 기다려야합니다.
한참뒤에야 나타나더니 격리실로 안내하더군요.
격리실엔 보호자 침대따위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애기침대만 덩그라니 놓여있네요.
처음부터 난 어디서 자야하지? 이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분명 병원에 2시에 왔는데 6시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애는 이제 걍 꺾여버렸습니다. 기침할 여력도 남지않았습니다.
링겔꼽고 피를 뽑아야하는데 피를 못뽑습니다.
초짜인가봅니다
그러려니하고 애를 달래보지만 피뽑는 간호사는 애탓만하면서 찔끔찔끔 나오는 피를 담지도 못해서 애 발에다 피범벅을 해놓네요.
겨우 피 뽑고 나니 배가 너무 고파서 밥좀 먹을수 있게 해달라했습니다.
안된답니다. 밥시키는시간은 지나갔고 못나간답니다.
차가 응급실 근처니 애 재우고 잠깐만 나가서 차안에 과자만이라도 가져와서 버티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랍니다.
애는 안자고 일단 뽀로로로 진정시키고 간호사에게 콜을 해서 밥좀먹고 싶다 차에 후딱 다녀오겠다 과자만이라도 좀 먹자했습니다.
사실 배고픈것도 배고픈거지만 아침부터 물한잔도 못먹었습니다.
애가 아픈것보다 제가 탈수로 쓰러질거같았습니다.
격리자라 안된답니다. 못나간답니다. 여기오면 격리되서 못나가는거 얘기못들으셨어요 묻네요
네 못들었습니다. 격리시키전에 미리 얘기해서 격리될준비라도 시켜야지 무슨 확진자가 나타난거마냥 호들갑떨면서 사람 끌고와놓고 이제와서 못나간다 그러면 나보고 어쩌라는건가요 물으니
코로나 의심환자와 보호자라 안된답니다.
코로나 결과는 내일 나온답니다.
분명 의사는 오늘 저녁에 나오고 입원시킨다더만
느릿느릿하더니 결국 이리된거지요.
결국 배고픔과 탈수에 분노조절장애가 왔습니다.
다집어던지고 소리치고 깽판을치니
젊은 여의사가 이거먹고 떨어지라고 드릅게 맛없어 보이는 밤빵을 휴지에 싸서 던져주고 소변검사 종이컵에 우유를 가득도 아닌 반정도 채워서 놓고 가네요.
네 이런대접이 어딥니까. 언뜻보면 다 타버린 식빵갔지만 휴지에 대충싸고 대충덮어놓은 식빵이지만 이게 어딥니까.
소변검사 종이컵이지만 깨끗하겄죠. 반도 안담긴 우유지만 목은 축일수 있겠죠.
하지만 감사함보다 수치심이 먼저 느껴지는건 제 기분탓이겠죠.
결국 멀리서 아버지가 빵을 사셔서 가져다주시고 가셨습니다.
아들래미 배좀 채우려고 한시간반을 운전해서 오셨습니다.
배가 부르니 분노조절장애가 사라졌고
이제서야 애기한테 뭔 주사를 넣어주네요 11시입니다.
분명 병원은 대낮에 왔는데 첫 치료가 11시....
귀신같이 애는 잠에 들었는데
저는 잘때가 없습니다.
차가운 맨바닥에 이불하나 깔고 누웠습니다.
당연히 못잤지요.
당연히 애기 코로나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오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고 하루 입원비 24만짜리방에 모셔주니 저도 코로나 검사를 받으랍니다.
병원방침이고 어느 병원이든 그리하니 이해하지만 드릅게 비쌉니다 19만원
검사받고 병실배정받아서 들어가나 천국이네요.
근데 여전히 격리랍니다. 여전히 코로나 취급하네요.
음성판정 받아도 코로나 취급합니다.
이유를 물으니 대구갔다와서 랍니다.
원래 천식이 있던거고 대구는 엇그제 잠깐 다녀온건데 애 아픈거랑 대구랑 아무상관도 없고 최근 대구 확진자가 없고 오히려 양산이 나온걸로 아는데 지금 피크는 서울경기지 무슨 대구냐 대구같은 소리하지말라했습니다.
면회도 안되고 병동 편의점도 못가게 하네요.
아버지찬스도 못쓰게....
수건 칫솔 없습니다.
그냥 냄새에 쩔어가고
전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코로나고 자시고 사람답게 살아야죠.
전날 똥과 공복으로 사람을 죽이더니 이젠 거지처럼 만들서주네요.
코로나 음성결과가 나와도 여전히 대구 들렀다왔다고 코로나 확진자 취급을 합니다.
이젠 잠복기 드립 네 14일동안 코로나 확진자취급하며 격리시킬거랍니다
부모님과도 전화하고 전 이 드르운 현실을 돌파하려 탈출했습니다. 간호사는 의사샘이 올때까지 기다리라했지만 감감 무소식 원무과 마감시간만 다가오고
결국 원무과 마감시간 직전에 가서 의사샘 동의고 뭐고 난 집에 가고 싶으니 결제해달라 깽판을 쳤습니다.
원무과 문닫으니 그제서야 여의사 네 저한테 소변검사 종이컵에 우유 찔끔 담아서 준 그 여의사
제 얼굴보고 어제 제가 깽판친 기억이 났나봅니다.
인상부터 쓰네요.
다시 얘기해줬습니다.
똥얘기부터 강제단식에 검사를 받아도 대구갔다온걸로 계속 격리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병원방침이랍니다.
전 그런 병원방침 거부하니 퇴원시켜달라했고
의사는 제 아들래미 치료하고 보내고 싶답니다.
저는 코로나환자 취급받으면서 치료받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며 10분간의 말싸움 끝에
제가 이기고
애기 처방약을 받아가는조건으로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 돌아와서 드디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아들래미는 병원 나오는순간부터 좋아서 미쳐날뛰며 비맞고 뛰어다니더니 집에와서 쓰러져 자네요.
결론입니다
병원방침? 병원시스템?
이해못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융통성은 1도 없어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듭니다.
코로나에 노이로제 걸린거마냥 말끝마다 코로나 코로나
음성은 받고 와도 코로나 코로나
의료진들 네 그럴수 있습니다. 많이 힘들었겄죠.
뭔말만하면 코로나 코로나
결론은 시진핑개새끼입니다.
우한코로나가 개새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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