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서른여섯. 정말 너무나도 답답한마음에 누구한테 얘기할곳도없고 평소자주오는곳에 들려서 오랜만에 글써보네요.
저는 지방에서 평범하게 장사하면서 결혼한지는 5년여흘렀지만 아이가 안생겨서 시험관준비중인 어느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정말 시간을 되돌리고싶은게 이렇게 절실하다고 느껴지는순간이 제인생에있어서 오늘이지 싶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대체 무슨정신이었는지 아직도 멍하고 잠도안오고 제삶을 제가 망쳐버렸습니다.
5년전 결혼하기전 큰돈을 가지고 있진않았지만, 이렇게 마음의여유도 없지않고, 생활이 궁핍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당시에는 하루에 4~5시간씩 자면서 한달에 500정도 벌정도로 장사도 열심히하고, 어딜가나 항상 당당했고 떳떳했으며
남부럽지않는 삶을 살고있었습니다. 결혼생활3개월쯤 지났을까요...그때당시 비트코인 열풍이불어서
비트코인에 있는여유돈1000만원을 넣었더니 하루하루 늘어가는 잔고에 욕심이 생기는바람에
가지고 있던 돈전부를 투입하기시작했습니다. 1월부터였던가요.. 엄청나게 폭락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장사돈부터 보험계약대출서부터 은행예금대출까지 탈탈털어서 8천만원을 더 넣었습니다.미쳤었죠.
6년간 장사하면서 한푼두푼 모았던전재산을......
그렇게 시간이 흘러 5달정도 버티고 버티다가 그제서야 제잔고가 눈에 들어오더니 원금에 2천만원밖에 남질않았더라구요.
이미 원금 2천만원은 제돈이 아닌 장사하면서 빚진 물품대금...그때 집사람 앉혀놓고 얘길꺼냈습니다.
사실이렇게 해서 이런손실을 봤다고 너무 미안하고, 미안하단말밖에 할말이없다고 앞으로 일열심히해서
다시 일어설게. 라며 다짐하고 집사람이 많이 실망하였지만 이해해주고 잘 넘어갔었습니다.
그때부터 장사도 점점안되가기 시작하고, 고정지출은 많은데 한달벌이는 많이벌어야 300만원에서 왔다갔다 하기시작하면서
마음의여유가 점점 없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그렇게 몇년을 다시 열심히 거래처영업도하고
소비는 최대한줄여가며 살며, 있던빚은 일부 갚아 나가던중 다시 2천만원 가량의 돈을 모으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12월쯤에 해외선물이란걸 접하기시작하면서부터 제인생이 늪으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가지고있던 2천만을 전부 집사람몰래 증권계좌로 옴겨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일주일간은 수익도나고 손실도나고 해서 그리 큰손실을 보진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달이채안되서 로스컷(가지고있던돈전부를잃는것)도 당해보고, 저는 그거에 또 눈이 뒤집혀서
부모님께 처음으로 손벌려서 돈빌리고,
사업자로 신용보증재단통해서 대출받고,카드론이며 현금서비스이며 땡길수있는건 모두다 땡겨서
1억이란돈을 해외선물로 하다가 말아먹었습니다. 이때정말 하루하루 피가마르다는걸 알았을때 정신차렸어야 했는데
다시 집사람에게 얘기했습니다.이번에 또 사고쳤다고...........정말 볼면목이없었습니다.
저나 집사람이나 서로 단돈1만원이라도 최대한아끼려고 생활하면서,
더 늙기전에 돈모아서 집부터 어떻게든 구입먼저 하자고 다짐한지 몇년이 채안되서
제가 이렇게 또 사고를 쳐버렸으니까요.....제가 평상시 눈물정말 안흘리는데...이때 정말 집사람이랑 서로 부등켜안고 많이 울었습니다.
내가 정말미안하다.항상 자기 앞에서 당당하고 떳떳한남편되고 싶었는데, 이런결과를 보여줘서 너무너무 미안하다
집사람에게 빌고 매달리며 나는 자기없으면 이세상 정말 나 혼자다 이러면서 매달리고 사정사정했습니다
그만큼 저는 일->집-일->집 이런 패턴이라 어디 그동안 술을마시러 나가거나 따른생각해본적은없을정도로
집사람밖에 모르기도 합니다.
집사람이 이번한번 진짜 마지막이라고, 한번만 그런거 더 손댔다가는 진짜 이혼이라고 하면서
이때도 어찌어찌 넘어가게되었습니다...그렇게 다시 평소대로 일하던중 점점 생활이 더 궁핍해지더라구요.
장사는 시간이지날수록 점점더 악화되가고, 그래서 제본업말고 일을하나더 해서 투잡을 뛰기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몇달지났을까요..최근에 신용도가 좀다시 올라와서 은행가서 대출을좀 알아보려고 찾아가던중
장사하면서 알던 형님한분을 만나서 은행말고 신용보증기금을 한번 찾아가바라 나도 신청했는데
거기가 한도도 많이나오고 더 수월할것이다라는 얘기들 듣고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서류내고 총대출받기까지 일주일이 채안걸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돈 7천만원이나 대출나왔습니다.
'그래 이거로 다시 일어서보자'란 생각으로 그동안 밀린카드대금 갚고, 부모님께 빌린돈 갚으려던중....
이때까지도 도저히 비트코인이며 해외선물이며 제가 날려먹은돈 생각이 너무나 나기시작하더니
'그래 정말 마지막으로 한두번만 펌핑시켜서 돈빼자'란 생각으로
이번에는 증권사 계좌가 아닌 대여계좌를 통해 다시 해외선물거래를 시작하였습니다..
*증권사계좌와 대여계좌의 차이점은 레버리지가 높아서 수익도높지만 그만큼 손실도 높습니다.
6월26일 금요일 대출받은지 10일 만에 대출금 전부를 또 날려버렸습니다.거기에 이번에는
그동안가입해놨던 보험들부터 장사하면서쓰는 차량담보금대출까지 정말손대면 안될곳까지 건드려버렸습니다.
이번엔 집사람도 모르게 대출받은거라 하 이걸어떻게 다시 또 애기를할것이며,
부모님얼굴은또 어떻게 다시 볼것이며, 그렇게 모두가있는앞에서 맹새하고 다짐했는데
결국에는 모든돈을 다 잃고 나서야 앞이 깜깜했습니다.
한번씩 보배인기글보면 결혼몇년만에 드디어 아이가 생겼어요 라는 글을보며 나도 저런글쓰면서
축하받을날이 오겠지라며 행복회로도 돌리고 해외선물로 하루에 1000만원 이상씩 수익날때도
빨리 돈갚을거갚고 마음의 여유좀 가져보자 한지가 10일전 대출금 나왔을때인데
대체 왜 이런 위험한짓을 저는 그동안 하고있었던건지 정말 후회스럽고 이제는 앞날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개인회생이라도 해보려고 총채무를 정리하다보니 개인채무1억2천 금융권대출1억3천만원 총2억5천이나 되었네요..
처음 몇백만원이라도 벌어보려고 했던 그 안일한생각이 이런결과까지 올지는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만져보지도 못한돈....모아보지도 못한돈....지금 하루벌이 잘해야 10만원이 채안되는데 이제는
장사도 예전같지가 않아서 삶이 너무 참담그자체 너무막막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건지.....정말 제가 제스스로를 원망하고 절망하고 하루하루 너무힘이드네요.
현재 제가 생각한 유일한대안은 집사람위해서 이혼하고 저혼자 목숨끊으면 이빚이 청산이 될까요...
혹시나 이빚이 가족이나 집사람에게로 떠넘겨지는게 아닌지...만약 그렇게된다면 죽을순없고 빚을 어떻게든 갚아야하는데...
매시간 이런생각들이 이 글을쓰는지금도 수도 없이 반복되곤 합니다..
제상황에서 최선이 과연 무엇일까요....?따끔한 조언 충고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운이나 공돈 바라지 말고 그냥 성실히 일하고 돈을 모으세요.
다시는 주식이니 선물이니 허튼데 돈 꼬라박지말고
가게와 주변에 투자해요
옆에 와이프며 가족들의맘은 오죽하겠습니까
가게끝나고 투잡이든 쓰리잡이든 바짝 몸굴려가서 딴생각하지말고 일하세요
힘내세요. 그리고 빚....ㅠㅠ 워크아웃이나 개인회생쪽으로 잘 알아보세요. 그리고 빚은 본인명의로 낸 빚은 가족들에게 피해가가지는 않을겁니다.모두 내려놓으시고 다시시작하시면 살아지더군요. 정말 죽고싶었던적도 있었습니다.
버티면 모든것 살아지고 움직이셔야합니다. 허탈하게있지 마시고 다시시작하세요..힘내요.
빌려준놈은 뭔죄냐 자살하더라도 빚은 다 갚아야지
본인 스스로 나락의 길로 걸어들어갔는데
성인이니 책임은 져야할꺼아니에요
와이프님은 남편잘못만나 과부 만들생각인가요?
정신차리고 다시 일 열심히하세요.
그런데 도박병 있는건 고치세요
또 본전생각해서 알지도 못하는곳에 돈꼬라박을꺼란 생각 200%해봅니다.
가족을 생각하세요. "한방"을 생각하지 마시고요.
욕심끝도없구요..복구하려고 하면할수록 더 무너지구요~본전찾으려는 생각을버리셔야합니다.천천히 차근차근 다시 일어나셔야합니다.저도 아버지사업이 잘안되셔서 제가빚을내서 갚아드렸는데요 그게4천 자동차할부금 2천 아파트 대출금1억5천 정도 되고 외벌이에 5살아들하나 8년차 직장인에 세전 연봉5200정도 되는데요..넉넉하진않구요 ..그냥 살아갈만합니다.남들보다조금 아껴써야는건 잇는데 그래도 가족들건강하고 나도건강하니 그걸로 감사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습니다.저도 85년생 36살입니다.그래서 더 와닿는것같습니다.
죽음으로도 보상이 힘든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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