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회장은 지난 14일, 강판 등 원자재 값 상승으로 신차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가격을 인상할 방침을 밝혔다.
곤회장은 이날 가격 인상폭이나 시기는 언급을 회피했지만, 신차 투입이나 기존 차종 모델변경에 맞춰 가격인상 폭을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값 상승과 엔화 가치상승으로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은 해외에서는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으며 가격인상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닛산차가 처음이다.
닛산차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이번 기에 1천700억엔의 수익악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메이커들은 자동차 메이커들에 대해 강재 톤당 3만엔의 가격인상을 요청해 놓고 있으며 현재 교섭을 진행중이다.
닛산차는 내부적으로 비용삭감을 추진중이지만 곤회장은 강판가격이 4년 연속으로 큰 폭으로 올라 차량가격에 전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차값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