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기 전 고민을 했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는데 비바람이 많이 불어서
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님이 제 글에 댓글을 주셨고
잔고님께 내뱉은 말이 있어서 딴거 다 제쳐두고
제주도에 갔습니다.
살면서 신용이 제일 중요하다고 살아왔고
내뱉은 말은 여태까지 이해득실 따지지 않고 지키면서 살아왔습니다.
철칙이 누구에게는 소중하지 않겠지만
저에게는 삶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바보같은 짓이지만 내뱉은 말 지키려고
5년 전 쯤엔가 기장에서 1:4사건 일으킨 후론
사고같은 것은 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1이었습니다.)
그저 제가 멀리가서 제가 느낀 경치,느낌,바람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제 글들,댓글 보시면 저는 타인에 대해 평가하지 않습니다.
제 자신도 완벽하지 못한데 누구에 대해 가타부타 평가하는 것은 주제를 넘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옳다는 것이 아닌 그저 제가 살아가는 방식일 뿐입니다.)
살면서 정말 억울한 부분도 많았고
저도 여기에 폭로하고 싶은 몇가지 사건들도 있습니다.
닥친 문제들에 대해 혼자 수개월에 걸쳐 고민에 고민을 해보고 해결하고
오프라인의 모르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 적도 있습니다.
(익명의 그 분을 칭찬하는 글은 언젠가 꼭 적고 싶습니다.)
(적어도 자유게시판에 조금 인연이 있다고 여기에 글올리고 권세부리는 것 마냥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해결되는 방법이 너무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기도 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나한테 피해를 끼쳤다고 해서 그분을
나락에까지 빠트리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제가 건축쪽으로 꼭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나면 탈퇴할 것이라고요.
그간 사업을 하며 수없이 당한 부당한 일들을 혹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 드렸습니다.
그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아직 정리가 되지 않네요.
저는 이 게시판이 좋았습니다.
자유게시판. 자유로이 글을 게시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수많은 분들과 주고받았던 이야기들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 글이 정리가 되면 한 번 글을 올리고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요즘 바쁘니까 시간은 좀 걸리겠네요.
혹시나 제 글이나 사진등이 약간의 위화감등 좋지 않은 감정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립니다.
다른 분이 주택 올리시길래 저도 따라올렸고,
다른 분이 사진 올리시길래 저도 따라올렸습니다.
공감을 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그저 마음에 가는 글에 댓글이나 달겠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아침에 성산 일출봉 가서 찍은 사진 한 번 올려봅니다.
누군가 제주도 가기 전에 말씀 주셨는데
비가 오고 눈이 와도 제주도는 좋다고...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차 렌트해서 해안도로 따라 비비람을 쐬니 참 좋았습니다.
이 사진을 잔고형님께 바칩니다.^^
친한 여자후배랑 카톡은 웃으시라고.^^
쪼인해바요~
중복형님~~~~^^
사진으로 보는거~~
일행들 올라갈 시간에 아래 있는 삭당서 갈치회에 소주 한잔~~~
크~~했었던 기억이~~~
함 다녀오세요.
제주도 미어터져요.^^
한때 저도 아주 오만하고 방자했었습니다. 우연찮게 20대때 군에서 헬기조종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하찮게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제일 잘난줄 알았고 선택 받은줄 알았죠. 결혼생활이 꼬이면서 중도에 전역하여 더 이상 헬기를 타지 못했고 이것저것 하면서 훌쩍 나이만 먹었죠.
제가 한동한 바닥 생활을 하면서 정말 처절하게 느꼈습니다. 정말 정류장 조그만 간이박스에서 구두 닦는 분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고, 오랜 공장 기계한대에 혼자 일하시면서 돋보기 써가며 기계 갂는분도 존경스럽고, 국밥집 할머니 혼자 식당 운영하시는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도 그동안 눈팅만 하면서 글은 거의 올리지 않았는데 얼굴한번 보지도 않고 이렇게 대화를 주고 받은것이 쉽지 않은 거잖아요.
마음에 묵힌 짐들은 가끔 이렇게 훨훨 털어내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정비를 하세요. 그리고 열심히 일하시면 됩니다. 여러 주변분들한테 도움 받으신것은 넉넉히 갚아드리고 그리고 남으면 다른분들 도와주시면 되지않을까요.
간단히 쓴 댓글 잊지 않고 사진주셔서 감사합니다. 묵은 마음은 저 바다에 모두 놓고 오셨으면 하네요.
불금보내세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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