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슬금슬금…어느새 올들어 최고가
뉴시스 기사전송 2009-06-05 17:08
【서울=뉴시스】
국제 제품시장 강세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시장의 가격도 덩달아 뛰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중순 한때 보합세를 유지하던 휘발유와 경유 값이 어느새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Opinet)에 따르면, 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63.76원으로 4월21일 ℓ당 1555.37원을 기록한 이래 3일 연속 올 들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휘발유의 전국 평균가는 1558.72원, 3일 1560.24원이었다.
휘발유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경유도 4일 기준 ℓ당 1337.03원으로 1월28일 ℓ당 1335.85원에 팔린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1월1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ℓ당 1298.89원, 1275.89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정부의 유류세 10% 환원조치와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한 기름값은 휘발유의 경우 5월 초순, 경유는 3월 중순과 5월 중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 제품가격 결정의 기준인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강세로 국내 휘발유·경유의 판매가격도 함께 상승세로 반전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92RON)와 경유는 연초 각각 51.83달러, 55.01달러로 출발했다가 4일 기준 각각 74.47달러, 75.34달러로 상승했다.
석유 시장 관계자는 “휘발유의 경우 지난해 말 중동산 두바이 원유보다도 낮게 평가된 시장가격이 올해 재평가된 부분이 있다”며 “여기에 올해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영향으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국내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형섭기자 ephite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