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자이의(敎子以義) ♡♡
의로서 자식을 가르치다.
호조판서 김좌명이 하인 최술을 서리로 임명해 중요한 자리를 맡겼다.
얼마 후 과부인 그의 어머니가 찾아와 그 직책을 떨궈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고 청했다.
이유를 묻자 어머니가 대답했다.
"가난해 끼니를 잇지 못하다가 대감의 은덕으로 밥 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중요한 직책을 맡자 부자 집에서 사위로 데려 갔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처가에서 뱅엇국을 먹으며 맛이 없어 못 먹겠다고 합니다.
열흘 만에 사치한 마음이 이 같으니 재물을 관리하는 직무에 오래 있으면 큰 죄를 범하고 말 것입니다.
외아들이 벌 받는 것을 그저 볼 수 없습니다.
다른 일을 시키시면서 쌀 몇말만 내려주어 굶지 않게만 해주십시오"
김좌명이 기특하게 여겨 그대로 해주었다
- '일사유사(逸士遺事)' 중에서-
훌륭한 어머니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