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울 가족이 코로나 증상이랑 같은 독감이 걸려
저희 아기랑 저랑 그대로 감염됐어요. ㅠㅠ
그동안 아기가 아파 아기 데리고 혼자 병원에 정신없이 다녔더만 저도 몸이 축나서 어제부터 목이 엄청 아픈거에요.
그래서 견디다 견디다 움직였어요.
그것도 하필 오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병원에서 확진여부가 가능하게 된 날.
오전 9시에 동네에서 가까운 큰 병원 갔더니
신속항원에서 음성 나왔어도
증상이 있어서 안된다며 PCR검사하고 오라해서 튕기고
오전 10시, 지역에서 큰 이비인후과병원 갔더니
주차장은 만차, 겨우 주차하고 올라가보니 복도밖까지 사람들 줄 서 있고. ㅠㅠ
줄 서 있는 사람 비집고 들어가 접수증 뽑으니 접수 대기인원이 30명.
병원 대기실을 들여다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되겠다 싶어 돌아나왔어요.
결국 그냥 동네 이비인후과에 11시에 가니깐 오전진료 마감. ㅠㅠ
그래서 오후 2시에 오후진료 보러 가서 2시간동안 밖에 서서 기다리다 진료봤어요.
기다리며 병원안을 지켜보니 확진자들 전화받으랴, 신속항원검사여부 질문 전화 받으랴, 처방전 내주랴, 검사하랴, 진료하랴, 신속항원검사 결과지 출력해주랴, 기다리는 사람 중에 순서가 잘못됐다고 따지는 아주머니 응대하랴,
그야말로 난장판.
그래요. 기다리는 건 괜찮아요.
그런데 그렇게 기다려서 진료실에 들어가 진료받는데.......
의사샘이 증상이 어떻냐고 여쭈시고 제 목구멍과 콧구멍은 보지 않으시고 바로 처방을 내리시더군요.
그러면서 의사샘이 지금 상황에 병원에서 마스크 내리라고 하는 건 위험할거 같아서 그런다고 하시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약만 처방해달라고 할걸...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하튼, 신속항원검사때문에 병원 진료받기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병원에서 감염될 거 같아요.
기다리는 동안 확진자 가족분들 처방전 받으러 오시는 분들 수두룩.
또 어제부로 격리 끝나서 아직 증상이 있어 약타러 온 학생도 있고. ㅠㅠ
이 시국에 안 아파야 해요. ㅠㅠ
모두 부디 아프지 말아요.
감염병 조심하세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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