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신부전증환자(혈액투석) 이신데 확진판정을 받고 신속항원 검사해준 병원측에서 보건소로 연락을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어요.
자가격리 잘하라고 투석 가능한 병원은 곧 연락 드리겠다고. (이게 월요일 낮) 당장 투석은 화요일에는 받으셔야 하는 상황인데 저녁까지 연락이 없어서 보건소 계속 전화해보니까 전화는 받지를 않길래 다음날 제가 보건소를 찾아갔죠.
갔더니 역학조사팀이란 곳에 가서 상황에 대해 문의를 하니까 "재택치료전담반에 이름이 올라가있다 연락을 드릴거다" 라고만 하고 돌아가라고 해요. 그래서 "내가 직접 병원을 한 20군데 연락해서 한군데 찾았는데 그러면 거리가 좀 멀더라도 여기라도 갈 수 있게 해줄 수 없느냐" 하니까 "그건 직접 찾아서 가시는게 아니라 저희들이 찾아드리면 그곳을 가셔야 한다"는 거에요.
"오늘 당장 투석을 받으셔야 하는 상황인데 이틀째 된 오늘 현재까지도 연락이 없는데 그러면 연락을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거냐 코로나도 문제이지만 혈액투석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너무 연락이 안와서 조금전에 119에도 연락해서 가능한 병원 찾아봐 주실 수 있느냐고도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 공무원도 "전담팀에 다시 문의를 해놓겠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집에오는길에 가능한 병원을 제가 찾아서 기존병원 투석일지 자료 팩스로 보내고 대기를 걸어놨어요.
저녁까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 7시반쯤 되어서 보건소 한 직원이 연락이 오더라고요. "자가격리 잘 하고 있느냐"고...
그래서 "혹시 투석 가능한 병원은 찾으셨냐" 하니까 "곧 찾아서 연락 드리겠다" 하고 전화 끊었어요.
밤 9시쯤 되어서 제가 예약 걸어놓은 병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경기도 일산에 있는 병원) "내일 아침 8시에 가능하시냐 올 수 있느냐 차량은 어떻게 하느냐" 다 묻고 가능하다해서 오늘 아침 일찍 준비해서 일산에 있는 병원 가셨어요. 지금 막 시작하려고 준비한다고 연락왔네요.
보건소에서 해준건 자가격리 잘 하고 있는지 전화 확인과 자택에서 기다리라는 말 해준거 말고는 특수 환자에 대한 대응은 전혀 하지 못했어요. 차라리 본인들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서 알려주지 못하면 가능한 병원 리스트를 환자에게 줘서 직접 알아보게라도 해주면 좋았을텐데 어디가 확진자도 투석이 가능한 병원인지 알지 못하니 매우 답답하더라고요.. 그나마 제가 있었으니 병원 수십군데 연락해서 찾아서 가기라도 한거지 어른들만 계신곳은 그분들은 어떻게 하셨을지..
기존에 투석받던 병원에서는 투석 못받는건가요? ㅡ.ㅡ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