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나요?
얼마전 아버지를 보내드리면서
계좌로 조의금을 몇 분께 받았는데요.
그런데 참 웃픈 일이 있습니다.
계좌입금 내역에 입금 금액과 보낸 분의 성함이 소인되잖아요~
그런데 그 곳에 조의금을 보내주신 분의 성함이 아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식으로 조의를 표하는 글로 부의금이 들어왔습니다.
이런 분이 총 7분이나 됩니다.
그냥 부의금 정리하는데 글자 그대로 넣어서 정리를 하긴 했다만 감사인사를 메세지로 보내려 하니,
저 7분이 굉장히 궁금하네요.
알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은행가면 알려주려나요?
상을 치루는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정신이 참 없었어요.
일찍 가신 아버지가 가여워 너무 울어 마음도 몸도 너덜해져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너무 보고싶어 미칠 지경이네요.
이 또한 지나 가겠지요.
이런 일로 이체시엔 이름변경은 하지 말아야 겠어요.
그런데 저희는 누구시냐고 문자로 여쭙기엔…
만약 부의금을 보내지 않으신 분에게 저희가 또 실례를 하게 된걸까봐 여쭙기도 좀 그렇네요.
그렇게 안타까워하고 명복만을 빌어주는 좋은 분들과 함께 살아오셨다는
증거이지요.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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