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술약속이 있어 버스타고 출근했는데 버스에 수능날이라고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들은 무료라고 써있더라고요.
저녁 술약속이 취소 되었고 5시쯤인가 다시 버스타고 집에 가는 길인데,
고사장이였던 학교였는지 학교앞에서 학생들이 수험표를 들고 많이 탔습니다.
다들 친구 엄마 등등과 밝게 웃고 있는데 앉아있는 제 앞에 서있던 친구는 무겁고 큰 가방을 앞으로 다시 매고 수험표를 가방에 넣는데 표정이 너무 안좋아 보였어요.
저는 오늘 저녁에 술 많이 먹고 밤새 놀 생각에 일도 안하고 낮잠만 자서 아주 컨디션이 좋았....
가방이리 줘요 하고 가방을 내가 잡아주자
괘.괜찮아요 하는데 너무 얼굴이 피곤해 보이고 슬퍼보였어요.
가방을 받아 자리에 올리고 얼른 학생을 제 자리에 앉게 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많아서 안그럼 자리 뺏김)
.
그리고 혹시 민망할까봐 얼른 버스에서 내리고 5정거장 정도 걸어가는데,
제가 수능 봤던날도 생각나고
길거리에 밝게 웃는 학생들도 보이고
금방 그 학생 표정도 기억나고,
잘 될겁니다.
저도 학생도 여러분들도 다들!
근데 음악다방 왜 시작 안하시지,
원하시는 곡 있으시면 제가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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