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밤 공원을 가로 질러 가는데 샤약샤악 하는 쇳소리가 나길래 가까이 가봤더니 어떤 어르신이 쭈그려 앉아 쇠톱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직업특성상 늘 호신용품과 바디캠을 차고 다녀서 바로캠을 키고 몰래 지켜봤는데 자전거는 없고 앞바퀴만 걸려있는 3관절 자물쇠를 자르고 있더군요.
제가 소싯적에 로드바이크를 타서 아는데 길거리에 걸린 바퀴 치고는 값이 나가는 휠이었습니다.
(프레임은 이미 없,,, 나중에 든 생각인데 이사람이 가져갔고 나머지 앞바퀴 수거할라고 하는거 아닌가,,,,)
절단되어 들고 가는 순간 경찰에 신고할준비를 하며 숨어서 지켜보는데 잘 안잘리는지 그냥 가네요.
혹시나 어제도 오지 않을까 몇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오질 않았습니다.
저사람 집위치는 엊그제 미수에 그치고 그냥 가는거 미행해서 확인해 놨는데,,,,,
길거리에 걸린 휠치곤 비싼거라고 해도 저 휠 중고로 5만원정도에 거래 될거 같은데 왜 저리 욕심을 낼까요..
아니면 혹시 본인껀데 열쇠를 잊어버리신걸까요?
혹시 앞휠 분리해서 가져가시고 그 휠을 마저 챙겨 완성품을 만드시려는걸까요,,,
영상으론 다 담아놨습니다.
저거 확인할때까지 매일 밤 산책코스가 생겨버렸네요....
내려다 보아라 엄복도의 자건거..
이노래가 왜 생각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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