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노트에 한페이지 글을 남기고
혼자 어찌 떠날까?생각하다가
혹시나 날 붙잡아줄 누군가가 있지않을까?
늘 독촉전화,문자 말고는 울리지 않는 핸드폰이
울리기를 기다려봤네요.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힘든모습 보이기싫어,
그동안 긍정적으로 기약없는 행복을 기리며
난 아직 청춘이라며 웃어보이고,
내 아픔을 개그로 승화하며 소비해왔습니다.
쎈척하다가 혼자 집에 있으며 오열한 날도
많았지요.
딱한번 19년도 말~20년도 초쯤,
더이상 우울도,기쁨도 없는 0의 상태에서
이렇게 버티는게 의미가 없구나.
이세상에 나를 붙잡는 그 어떠한 것도 없는데
차라리 떠나서 ,이 사회에서 자유로워지자
싶었던 적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 덕분에 그날을 넘겼습니다.
'그 친구를 마지막으로 만나고 내가 떠나면,
친구는 남은 생에 아픔이 될까 싶어서' 라는 핑계였지요.
그런데 오늘은 그런 미안함도 없습니다.
내 자신을 힘들게 하는건, 결국 내 자신인데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는 나에대한 미움이 커서,
더 이상 타인에게 미안하고 싶지 않네요.
얻어먹어서,효도 못해서,더 잘해주지 못해서,
아빠를 못지켜서,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등등
나를 이 시간까지 버티고 살게한 모두에게
감사할뿐.
그냥 마지막으로 이곳의 댓글을 보고싶었나?
저도 왜 여기에 이 글을 쓰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온기가 있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잠시 머물렀던 때의 마음의 온도가
좋았는지 갑자기 생각이 나더군요.
다 어렵고 힘든세상에 모르는 사람주제에
무거운 마음을 안겨드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이젠 이 인생길이 너무 외롭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반복에 지쳤네요.
부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힘냅시다!
삶이 참 녹록치 않지만
살다보면 좋은날도 분명 있을꺼예요
맛있는 밥먹고 좋은것도 많이보고
좀 더 살아봐요 우리^^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조금 쉬어가셔도 괜찮습니다.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바라보고 그들에게 힘을 내어주면 그럴 수 있다고 하더군요.
크게 숨을 고르고 다시 생각해봅시다.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 자체이다.
“욕망”이 인간을 구조적으로 쉼없이 분투하게 만든다.
인간은 끊임없이 갈구. 욕망한다. 삶은 욕망하는 것이고 욕망은 “부재”를 전제한다. 원하는것을 얻지 못하는것이 부재 이므로 항상 이 부재로 고통 받는다.
부재가 채워지면 다시 욕망한다.
이 욕망이 강할수록 고통은 더 커진다.
(반대로 부재가 커져도 고통은 더 강해진다.)
그럼 욕망하지 않는것은 가능한가?
인간이 욕망하지 않는것이란 거의 불가능하며,
만약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상태라면 “권태”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이는 심지어 욕망하는것 보다 더 고통스럽다. “권태”는 “존재의 공허함”을 마주하게 하기 때문이다. = 고통의 상태
최선은 뚜렷한 고통으로 부터 일시적으로 벗어나는것이 행복이다. = 잠시 고통이 부재한 상태
“인간의 삶에 목적이라는 것이 있다면 행복이 아니라 고통을 겪다 죽는 것이 훨씬더 그럴듯 하다.”
“인생은 욕망과 권태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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