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년식 트랙스 차주인데 이번에 쉐보레 정비 관련 정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어서 다른분들이 혹여나 쉐보레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말려주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문제의 시작은 고속도로에서 느낀 차의 심한 진동과 엑셀 출력 저하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문제없이 달리던 도중 갑자기 엔진 경고등, esc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차량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엑셀을 밟아도 차량 힘이 딸려서 잘 나가지도 않았구요.. 위험하다는 판단에 졸음쉼터에 바로 세우고 증상을 검색해보니
위 문제의 경우 대부분 "점화코일"의 문제라는 정보를 얻고 보험사 긴급견인을 불렀습니다.
쉐보레 바로서비스센터에 가서 점검 받아보니 역시나 점화코일이 문제라고 하더군요.
근데 진짜 문제는 현재 점화코일 재고가 없답니다.. 해당 서비스센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재고가 관리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비사장님 말씀으로는 몇달전에 해당 물품 주문을 넣어도 지금까지 재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쉐보레 본사와 얘기해보니 구구절절 길게 얘기는 해주셨지만, 결론으로는 cost save의 문제인지 쉐보레가 점화 코일 거래업체를 변경하면서 재고 관리가 안된지가 몇달이 된 상황이며 이 문제에 관련해서는 죄송하다. 11월 말부터는 받을 수 있을것이다 라는 입장만 되풀이 하셨습니다.
저는 업무 특성상 여러 지역을 자차로 꼭 다녀야 하는 일을 하고있는데, 11월 말까지 차량 운행을 못하면 저의 생업을 계속 할 수 없다. 쉐보레의 재고 관리 능력 부족인데 이 피해를 몇달동안 소비자가 다 떠안아야 하냐 라고 문의를 드렸었는데, 답변은 죄송하다 어쩔수 없다 였습니다.
단지 제가 쉐보레 차를 구매했다는 잘못? 때문에 최소 몇주동안 생업을 못하면서 피해를 받는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아, 이로인한 보상책은 어떻게 되는거냐 문의를 드렸더니 유관부서에 알아본다고 하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몇시간 후에 쉐보레 부붐부서 쪽에서 전화가 왔는데 다시 하시는 말씀이 "재고가 없다. 그리고 이로 인한 피해 보상도 없다."
저 말을 들으니 화가 끝까지 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쉐보레를 구매한 소비자고 이 문제에서 제가 잘못한건 쉐보레 차량을 구매했다?.. 이정도 밖에 떠오르질 않는데 왜 모든 피해를 제가 받아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컴플레인을 하니 부품부서 부장님께선 쉐보레는 재고 관리가 안되서 점화 코일이 없지만 인터넷에 보면 시중품이 떠도는게 있으니 정 급하시면 그걸 구매해서 수리 후 차량을 이용하라고 하시더군요...
저에게는 생업이 달려있으니 하루빨리 수리하는게 좋아 부품부서 부장님이 알려주신 해당 제품을 인터넷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쉐보레는 점화코일을 미국에서 수급받고 있고 정확하게는 부품사를 말씀안해주셨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델파이사에서 납품 받는다는 정보를 보고 비싼 가격이지만 순정과 같은 델파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쉐보레 바로 서비스센터를 가서 점화코일 교환을 해보니 정비 엔지니어분이 순정품이 아니라 그런지 규격이 맞지 않는다 설치를 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올라온 상태로 다시 부품부서와 통화했습니다.
'말씀하신 부품으로 주문 후 교환하려고 했는데 엔지니어분이 해당 제품이 호환이 안되는것 같다라고 말씀하신다' 라고 얘기하니 쉐보레 센터에 간게 맞는지 확인하시더군요.
'쉐보레 센터 맞다'고 하니 '그럼 엔지니어 바꿔달라' 그 후로 두분이서 통화 하신 후에 호환이 안된다고 하셨던 점화 코일 고정 나사선을 Tap tool로 갈아서 설치를 시도하셨습니다..
엔진룸에 직접 고정되는 부분이고 작은 진동에도 예민 할 수 밖에 없는 파트인데 고정 기능을 담당하는 나사선을 갈아버린 후에 억지로 설치를 한다?...
저는 이해가 안되서 '이렇게 설치 한 후에 추후에 발생되는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하냐' 라고 물으니 쉐보레로부터 100번은 들은듯한 대답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다' 라는 말씀을 또 하시더군요.
정말 화가 끝까지 차올라서 제가 일을 못함으로서 받는 피해와 추후에 해당 파트 부분에 문제가 발생 할 시 어떻게 보상해줄지 보상책을 명확하게 가져다달라는 저의 요청과 "어쩔 수 없다 죄송하지만 소비자가 안고가야 할 피해다" 라는 얘기를 30분 넘게 한것 같습니다.
저는 언론에 얘기하고 소비자고발원에 민원을 넣겠다 라고 하니 갑자기 다른분과 통화후에 다시 전화를 준다고 하더군요.
10분 후에 다시 전화와서 저에게 해준 얘기는 '만약 교환된 점화 코일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파트 무료로 드리겠다.
하지만 재고 관리 문제로 인해 받은 생업에 관련된 피해는 보상 해 줄 수 없다.' 였습니다.
정말 다른 제조사 였으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심지어 자가 정비도 가능한 수준의 점화코일 문제가 단지 쉐보레라는 제조사 하나로 바뀌니 이렇게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생업을 몇일동안 포기하며 재고 발품을 찾아야 했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고 현타가 옵니다..
트랙스 제 기준 승차감이 좋아 오랫동안 타고 싶어 소모품 관리 센터에서 얘기하는것 모두 다 갈았었고, 차량 관리에 신경썼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대도 타는 동안 고질병 냉각수 라인 누수, 엔진오일 누유를 포함한 자잘한 문제들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는데 이번 "점화코일" 문제로 정점을 찍은것 같습니다..
하소연과 불평하는 저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제 주위에서 쉐보레 차량 어떻냐고 물으면 제가 겪은 정비의 민낯을 꼭 얘기해주며 비추천 할 것 같네요
쉐보레 차주분들 다들 조심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긴 글 적어봅니다.
르노는 삼성시절부터 국산차 이미지에 부품 및 수리비는 외제차라고 했고
쉐보레도 현기랑 비교하면 부품가격이 한참 비싸죠. 정비성도 그닥 좋지 않고요
포스코 강판이라 녹이 안슴
쉐보레 트랙스 생각하고 있었는데 패쓰해야 겠네요
정비하는 입장에서 하는 말인데
그 차 사실때 다들 '외제차랑 다를바 없다'라고 하신 분들 많거든요.
현재 15년식 정도의 외제차들이 그런 식이에요.
부품 없어서 이베이에서 사고
알리서 산건 뭐가 안 맞아서 깍아서 넣어야 하고.......
사실 외제차는 15년 식이면 부품 구하는게 국내에서도 가능 할거에요.
그 이전 연식들이 그렇게 하고 있을뿐......
결론적으로 외제차랑 같은 고충을 겪고 계신 겁니다.
그리고 그 시절에 쉐보레 사지 말라고 하면
넷상에서 매장당하는 일이 아주아주 흔했습니다.
마치 성역을 건드린것 처럼요.
아미도 님은 그런 그들의 상술의 피해자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를 포함한 많은 정비공들이 그런 기억이 있을 겁니다.
쉐보레 반대의견 말했다가 ㅂ ㅅ 취급 당하고
미친인간 취급 당하고
카센터 망할까봐서 개소리한다는 욕먹은 기억이요.
그런 입장에서 그 차의 부품을 구해서 열심히 수리할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겁니다. 당장 서비스부터가 부품 못구한다고 저러는데.....
비품도 있고 수리도 가능하고 이베이에도 있어요.
그러나 굳이 나서서 해결해 주고 싶지는 않은 거죠.
크루즈 미션도 미국서 직수입하면 되는데 센터말만 믿고
사기꾼 취급하던 분들이 참 많았거든요.
그래봐야 40만원 더 들어 가는 건데 말입니다.
여튼무튼 돈을 아주아주 더 많이 주면 수리가 가능 합니다.
외제차 타시는 분들은 그런 각오를 하고 차를 의뢰하는데
쉐보레는 수리할때는 국산차로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차주들이 많아서
정비업체도 굳이....나서고 싶지 않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현기만한게 없어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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