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많이 오던 날 우리 첫째딸 유치원 첫번째 수료식날이었습니다.
코로나이후 학부모는 한 명만 참석가능하여 아내가 참석했고 저는 참석못했어요.
웃긴게 부모 함께 참석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딸이 제가 서운할까봐 참석은 한명만 할 수 있는 이유를 방에 저만 데리고 들어가 10분을 설명하더군요. 졸업식은 올 수 있다니까 졸업식 때 와라고 얘기하구요ㅎㅎㅎ 만4세인 아이가요~
수료식 당일 끝나고 차에서 기다리다가 딸을 카시트에 태우자마자 딸이 제 손을 꼭 잡더니 말합니다.
"이제 알려줄게"
그러면서 수료식을 위해 선생님과 비밀유지했던 노래를 저에게 불러주는 겁니다.
참석하지 못해 수료식을 못보게 된 아빠가 계속 마음에 걸렸나봅니다.
비가 많이 와 등이 젖고 있어서 "너무 좋다, 그런데 아빠 차에 타고 계속 불러줘"하니 딸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계속 바라보고 손을 잡아당기며 노래를 계속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비 맞으면서 노래를 듣는데 그 순간이 정말 영화같았어요. 노래를 들을 때 무슨 BGM깔리는 것 같고 잠깐 시간이 멈추는 기분이였습니다. 대학붙었을 때의 환호, 연인과의 첫키스, 많은 돈을 벌었을 때의 쾌감, 지금의 사랑하는 아내를 품에 안은 날 등 많은 기억이 있었겠지만 그 어떤 순간보다 황홀한 기분을 느낀 것 같습니다.
등은 다 젖었어요ㅎㅎㅎ그래도 힘든 요즘 한동안 이걸로 버틸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 말로하면 좀 오글거리는데 어디라도 말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그래도 부인 앞에서는 '너를 만난날'이 최고 였다고 뻥을 치셔야 합니다.
오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공감하네요
부모의 올바른 심성 본받아
아이도 대견하고 기특한거겠지요
뭉클하고 따뜻한 글이라 미소지어요
그래도 부인 앞에서는 '너를 만난날'이 최고 였다고 뻥을 치셔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인생 이란 단어는 허허 아닌거
같습니다.
오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공감하네요
부모의 올바른 심성 본받아
아이도 대견하고 기특한거겠지요
뭉클하고 따뜻한 글이라 미소지어요
저도 이번주 금요일 늦둥이 딸 얼집 졸업식이네요ㅎ
ㅎ 기대 됩니다^^
그땐 참 힘들어도 즐거웠었습니다.
예쁘게 자라겠네요
점점 커가면서 아빠가 해준게ㅓ뭐 있냐고 대드는데...
저는 근데 그 이쁜 마음을 알아주는 아빠가 더 감동인거 같아요.
아이가 아빠 닮았나봐요.
지금은........
요즘 너무힘든데 유일한 낙이 집에들어가서 애들보는맛이예요~~~
마침 회사에서 트러블도 많고 해서 와이프와 상의후 그만두었는데 덕분에 여행도 많이 다니고 코시국도 무탈히 넘겼는데 그 와중에 둘째도 생겼어요. 와이프도 둘째낳고 석달만 쉬고 출근하더니 부담없이 애 낳을수 있었다고 좋아합니다.
둘째도 이제 말도 제법 하니 요즘들어 셋째를 얘기하네요.
아.. 출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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